▲자살생각시 도움요청의 장벽자살생각시 도움요청의 장벽 그래프 / 보건복지부
국민총행복전환포럼
자살 위험이 있을 때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기관에 대해서는 경찰과 소방서, 전문병원과 보건소를 각각 81.9%, 69.0%, 68.7%로 떠올리지만 '아무것도 도움이 되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 때문에' 57.4%의 사람이 도움 요청을 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외에도 자살 생각 시 도움 요청의 장벽으로 '도움받을 방법을 몰라서'(40.9%), '희망이 부족해서'(35.0%), '주변 사람을 실망시키는 것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28.9%)를 꼽았습니다.
자살 생각이 들고나서 당사자가 직접 도움의 손길을 내미는 것을 기다리는 소극적인 대응은 효과가 없습니다. 우리사회가 자살 예방을 위한 다양한 대책을 세우고 캠페인을 시행하고, 양산형 마음건강과 돌봄 시스템은 넘쳐나지만 자살률이 더 늘어나는 이유가 무엇인지를 면밀히 살펴야 합니다. 단순히 예방 메시지 전달과 위기 대응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삶의 근본적인 가치를 되찾고 사람들의 행복을 증진시키는 방향의 해결책을 고민해야 합니다.
한 컵의 흙탕물을 깨끗하게 만들기 위해서는 물을 휘저어 흙먼지를 골라 떠내는 것 보다 깨끗한 물을 더 많이 붓는 것이 효과적인 방법입니다. 사회적 고립, 경제적 어려움, 소통의 부재, 정신적 고통 등 다양한 요인들이 개인의 행복을 잠식하지 않고, 국민들이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도록 행복에 대한 논의가 적극적으로 이루어지며 시민들이 따뜻한 관계를 만들어 서로를 돌보는 사회가 필요합니다.
일본 정부는 2006년 '자살대책기본법'을 제정하고, 지역사회가 중심이 되는 자살 예방 활동을 적극 지원했습니다. 한 때 자살률이 높은 것으로 유명했던 일본의 '아키타현'은 지역사회가 주도하는 자살 예방 프로그램 '자살 예방 게이트키퍼(Gatekeeper)' 훈련을 통해 자살률을 크게 줄일 수 있었습니다.
게이트키퍼는 주민들이 서로의 정신 건강을 돌볼 수 있도록 교육하고 자살 위험이 있는 사람들을 조기에 발견하여, 이들이 적절한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연결하는 역할을 담당했습니다. 이와테현에서는 고령화와 인구 감소로 인해 사회적 고립이 심화되었고, 이에 따른 자살률이 높은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농촌 특성에 맞추어 마을 주민들이 정기적으로 모여 서로의 안부를 확인하고, 상담을 통해 정서적 지지를 제공하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으로 자살률을 낮출 수 있었습니다.
이렇듯 중앙 정부와 지방 자치단체가 협력하여 자살 예방을 위한 재정적, 인적 지원을 강화하고, 지역별로 맞춤형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시행하는 등의 시도가 추진되어야 합니다. 이웃과 마을단위의 관계 울타리를 만드는 것에서 시작한 일본의 사례는 자살 예방이 단순히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지역 사회 전체의 연대와 협력이 열쇠가 될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마을과 지역 단위에서 사람들 간의 관계를 강화하고, 공동체 차원의 지지를 보내 자살 위험을 줄일 수 있다는 점에서, 이러한 접근법은 한국에서도 고려할 만한 중요한 방안이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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