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지방법원
안현주
검경 사건브로커 성아무개(63·수감 중)씨 측에 코인 투자사기 사건 수사 기밀을 넘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전직 검찰 수사관이 첫 재판에서 혐의를 부인했다.
광주지방법원 형사4단독 이광헌 부장판사는 21일 공무상비밀누설 혐의로 기소된 전직 검찰 수사관 백아무개(49)씨에 대한 첫 공판을 열었다.
백 전 수사관은 광주지방검찰청 강력범죄형사부에 근무하던 지난 2021년 3월부터 4월까지 코인 투자사기범 탁아무개(45·별건 구속 재판 중)씨 사건 수사 정보를 수차례에 걸쳐 브로커 성씨 측에 건넨 혐의를 받는다. 탁씨는 당시 백 전 수사관이 속해있던 검사실에서 코인 투자사기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었다.
이때 백 전 수사관이 유출한 수사 정보는 탁씨에 대한 검찰의 압수수색 계획, 출국금지 사실, 참고인 조사 내용 등 수사 진행 상황 및 향후 수사 계획 등이 포함된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다만 검찰은 백 전 수사관이 직접 성씨에게 수사 정보를 전달한 것이 아니라 당시 광주지방검찰청 목포지청 소속 수사관이던 심아무개(57·수감 중)씨를 통해 유출한 것으로 파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