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멀옷장
이문연
4칸 디톡스 옷터뷰
- 옷을 4칸으로 나눠보니 어떠셨나요?
"생각보다 제가 검은 옷과 하얀 옷을 많이 좋아한다는 것. 그렇게 나눴더니 패턴이 한 눈에 들어와서 좋았고요. 취향이 변한 걸 인지를 못했는데 설명해주실 때 보니 '취향이 변했구나'를 좀 느꼈습니다."
- 과정 중에 뭐가 제일 기억에 남나요?
"원래 갖고 있던 옷인데 거의 안 입었던 치마를 살려주신 거? 이걸 이렇게 활용할 수 있다. 알려주신 게 좋았구요. 옷 색깔 같은 것도 이런 색이 잘 어울린다라고 설명해주니까 저처럼 그런 기준이 없었던 사람한테는 하나의 기준이 되니까 그런 점이 기억에 남아요."
- 못 살리고 있었는데 오늘 코디로 살아난 룩의 개수는 몇 가지 정도가 될까요?
"그래도 개수 조합하면 10가지 정도 되지 않을까요? 옷만 따져보면 골지 상의도 그렇고 치마도 그렇고 다양한 코디로 시도해볼 수 있을 것 같아요. 원래는 청바지엔 티셔츠, 검은색은 흰색 이렇게 정해놓고 코디를 했었거든요. 그런 것에서 벗어나서 다양한 경우의 수를 고려해 매치해봐야겠다 생각했어요."
- 이건 '이제 하지 말아야 겠다' 이런 게 있다면?
"가디건은 이제 그만 사야겠다 이런 생각이 들고 이제는 남편 말을 듣지 말아야겠다. ㅎㅎㅎ 옷을 살 때 이게 내 옷장인데도 다른 사람 말을 듣고 사니까 항상 매치를 하려고 해도 이건 내 스타일이 아닌데 하는 옷이 있어서 뭐랑 입어야 할지 모르겠고 근데 또 예쁜 건가? 하면서 계속 갖고는 있었거든요. 그런 옷으로 공간을 낭비한 것 같아서 앞으로는 내가 사고 싶고, 매치할 수 있는 옷으로 채워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 4칸 디톡스를 누구한테 추천하고 싶나요?
"제가 정리 모임을 같이 하는 사람들인데요. 정리를 너무 못하다 보니 줌을 켜놓고 '함께 정리를 해보자' 하는 모임인데 그렇게 모여도 서로 하는 말이 비슷해요. 그래서 전문가한테 받으면 확실히 다르다고 그런 분들한테 추천하고 싶어요."
코치의 4칸 디톡스 후기
디톡스를 마치고 집에 가는 길에 카톡이 왔다. '버릴 건 미련없이 바로 버렸습니다~ㅎㅎㅎ' 그리고 추가적으로 옷 옷장 사진. '다 버리고 정리해서 다시 걸어 두었어요. 훨씬 깔끔하고 입을 옷들만 있으니 맘이 편해요. 감사합니다~' 몸은 피곤했지만 이러한 만남이 모여 건강한 옷 문화를 알리는데 도움이 될거라 생각하니 기운이 났다. J님의 실행력에 박수 이모티콘을 보냈다.
삶의 관심사는 모두 다르다. 그리고 그 밀도도 다를 수밖에 없다. 아이를 키우는 엄마들은 원래 옷에 관심이 많았던 사람이 아니고서는 점점 취향과 스타일이 옅어질 수밖에 없다. 삶의 밀도가 아이들한테 옮겨가기 때문이다.
하지만 나에게 맞는 기본템을 잘 갖춘다면 부족한 에너지를 끌어모아 쇼핑을 하고 코디를 하지 않아도 스타일 자신감을 되찾을 수 있다. 지금까지는 확신이 없어 단호하게 거절하지 못했지만 이제는 남편의 취향으로부터 나의 취향을 보호할 때다.
"J님, 제가 뒤에 있을 테니 우아하게 거절하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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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경영 코치. 실패와 낭비를 줄이는 주체적 옷입기 <선순환 옷경영 연구소> [책] 스타일, 인문학을 입다 / 주말엔 옷장 정리 / 기본의 멋 / 문제는 옷습관 / 매일 하나씩 쓰고 있습니다 [노트] 쇼핑 오답 노트 / 영화 4줄 리뷰 노트 / 작심삼글 글쓰기 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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