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상민(대전유성을) 의원은 21일 오후 카이스트에서 열린 국민의힘 혁신위원회의 '한국정치의 문제점과 개혁방안'이라는 주제의 간담회에 발제자로 참여했다. 이 자리에서 인요한 혁신위원장과 만나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오마이뉴스 장재완
대전 유성구을 선거구. 내리 5선을 한 현역의원이 탈당을 예고했다. 그의 거취에 따라 선거구도는 요동칠 수밖에 없게 됐다.
대전 유성구을 지역의 현역 의원은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다. 최근 자신이 몸담고 있는 민주당을 향해 '이재명 당이 됐다'고 독설을 내뱉으며 맹렬히 비판하고 있다. 각종 언론 인터뷰를 통해서는 '정나미가 떨어졌다'며 조만간 탈당을 예고하기까지 했다. 이준석 신당 또는 금태섭 신당 합류설이 흘러나오는가 하면, 스스로 국민의힘 입당까지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
그러니까 내년 22대 총선에서 당을 옮겨서라도 반드시 출마하겠다는 뜻이다. 5선 현역의원이 당적을 바꿔 출마하는 상황이 전개될 가능성이 높아지자 경쟁자 입장에서 '최고의 기회'를 맞은 예비후보들은 더욱 분주해졌다. 서둘러 이름과 얼굴을 알려 경선에 대비하는 모양새다.
과연 이 의원이 어느 당으로 출마하게 될 지, 각 정당의 공천장은 누가 받게 될 지에 따라 선거구도는 크게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로선 이번 대전유성을 총선 결과는 예측 불가다.
대덕연구단지 품은 유성을, R&D예산 삭감에 '부글부글'
유성을은 대덕연구개발특구(대덕연구단지)를 품고 있다. 2021년 말 기준 대덕특구에는 26개의 정부출연연구기관을 비롯한 46개의 연구기관과 60개에 달하는 정부기관·공공기관·비영리기관이 있으며, 2300여개의 기업이 입주해 있다. 이곳에서 일하는 연구원이 4만 명에 가깝고 직원까지 합하면 8만 명이 넘는다. 한 해 투입되는 연구개발비만 7조 7천억 원이 넘는다.
한마디로 유성을은 과학기술의 도시다. 정부의 과학기술정책에 가장 민감한 지역이라 할 수 있다. 과거 선거에서는 전통적으로 진보개혁세력이 우세했던 지역이다. 이상민 의원이 내리 5선을 한 것이 이를 반영한다고 할 수 있다. 물론, 이 의원이 재선을 할 때인 2008년에는 자유선진당 소속이었지만, 4번의 국회의원은 모두 민주당(열린우리당·민주통합당)에서 당선됐다.
뿐만 아니라 유성 지역은 지난 지방선거에서도 대전시장과 4개 구청장을 모두 국민의힘이 싹쓸이 하는 상황에서 유일하게 유성구청장만 민주당 후보가 당선된 아주 특이한 지역이라고 할 수 있다.
지난 대선에서는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48.7%의 지지율을 얻어 47.5%의 지지에 그친 민주당 이재명 후보를 근소하게 앞선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