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 2박 3일간 일정으로 평화통일 현장 역사교육 여행에 나선 충남 초중고 교사와 남북교류협력위원회 위원, 충남교육청 관계자 등 25명이 주철희 박사(역사공간 벗)로부터 여순사건에 대한 특강을 듣고 있다.
충남도교육청
지난 2일, 충남 초중고 교사와 남북교류협력위원회 위원, 충남교육청 관계자 등 25명이 여수로 향했다. 충남교육청이 주관한 평화통일 배움 자리를 위해서다. 이들은 전남 여수 일원으로 2박 3일간 평화통일 현장 역사교육에 나섰다. 동행한 학생들은 없지만 처음부터 이들의 고민은 학생들에게 맞춰져 있었다.
김대성 충남교육청 민주시민교육과 교사는 "역사 현장 방문을 통해 학생들에게 평화 통일교육을 내실화할 방안을 찾기 위한 수업 여행이었다"고 설명했다.
이번 평화 역사교육 여행의 주된 탐구 대상은 여순사건이다. 지난 2021년 제정된 여수·순천사건 특별법은 이 사건을 '1948년 10월 19일 여수에서 주둔하고 있던 제14연대 일부 군인들이 제주 4·3사건 진압 명령을 거부하고 일으킨 사건으로 인해 1955년 4월 1일까지 무력충돌과 진압 과정에서 다수의 민간인이 희생된 일'로 정의한다.
제주 4.3과 여순사건, 부정적 인식 확산된 이유
첫날 일정은 주철희 박사(역사공간 벗)의 특강으로 시작됐다. 역사 연구가인 주철희 박사는 강연에서 "1963년 국사 교과서는 여순사건을 '남한의 공산주의자들이 사주해 제주도 폭동, 여수·순천 반란 등을 일으키고 양민을 학살하고' 등으로 언급했다. 여순사건을 반란 사건으로 당시 주민들과 군인들을 빨갱이로 매도했다"며 "이 때문에 제주 4.3과 여순사건에 대해 부정적 인식이 확산했다"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