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움직이는 집, 캠핑카의 취침 공간Class B 타입의 실내 공간
표영도
20여 년 전 불과 수백 대에 불과하던 캠핑카 등록대수는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였고 수만 대 규모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아쉬운 점은 등록 대수 대비 기본 인프라는 시대를 역행하고 있다는 점이다. 캠핑카 등록에 대한 세수 확보는 적극적인 반면 주차장 마련, 캠핑 공간 정비, 안전 기준, 제도 정비는 아직도 먼 나라의 이야기들로 들린다.
우리가 흔히들 캠핑카라고 부르는 이 카테고리는 피견인형 카라반과 엔진이 있어 자체적으로 움직일 수 있는 캠핑용 자동차라는 의미가 함축되어 있다. 또한 캠핑을 가기 위한 잘 수 있는 시설이 갖추어진 자동차임을 뜻한다.
외국에서는 세부적인 분류 기준에 따라 용어부터 안전 기준에 이르는 세세한 항목들이 세분화되고 다양한 카테고리로 나뉘고 있다. 하지만 국내에는 몇 가지 특정 모델에 한정된 느낌이 강하게 든다. 그나마 캠핑카 활성화를 위한 제도 개선이 추진되곤 있지만 제작사는 물론이고 실제 사용자들이 만족할 수 있는 실질적인 면에서는 아쉽다.
국산 캠핑카들의 퀄리티는 이제 상당한 수준에 도달했고 RV 선진국 전시회에 출품하는 등 해외에서도 한국 캠핑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베이스가 다르면 모든 것은 달라진다.
국내 캠핑카 시장은 승합차를 베이스로 제작되던 시기가 있었고 그로 인해 다양성에 있어 걸림돌이 되기도 했었다. 하지만 현재는 경차부터 승합차, 화물차, SUV, 중대형 화물차 외에도 버스에 이르기까지 대부분의 차종들로 제작이 가능해졌다.
하지만 수입 베이스, 디젤 엔진을 장착한 자동차의 환경 인증 문제는 국내 시장의 한계성을 드러내기도 한다. 국내 자동차 제작사의 독점이라는 반응과 수입 디젤 모터홈 베이스가 전면 수입될 경우, 국내 캠핑카 시장에 심각한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의견이 아직도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