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덕민 주일대사가 2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외교부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권우성
윤덕민 일본 주재 한국대사가 27일 강제동원 피해자에 대한 정부의 '제3자 변제' 방식 해법에 대해 "고육지책이었다"고 밝혔다.
윤 대사는 이날 오후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1965년 청구권 협정과 2018년 대법원 판결이 상호모순되는 것을 정부가 존중해 가면서 해결책을 찾아야 하는, 어떻게 보면 고육지책이라고 생각하는 3자 대위변제안이 부상하게 됐다"고 말했다.
윤 대사는 "일정 부분 일본과의 협상이 진행됐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하면서 "일본에서도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고 밝혔다. 일본 내 우익 중 안보를 중시하는 세력이 한일정상회담 이후 한국과 협력해야 한다고 강력히 주장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윤 대사는 또 "기시다 총리가 통절한 반성과 마음으로부터의 사죄라는 표현, 그 내용 자체를 인용하지 않았지만, 전체로서 담화를 계승하겠다고 하는 건 한일 관계가 그 전에 지켜지지 않는 관계로부터 지켜지는 관계로 복원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상적인 한일관계로 전환되는 하나의 계기 이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