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순천만잡월드지회는 부당해고, 직장폐쇄에 맞서 순천시청 앞 노숙천만농성을 56일 동안 진행했다.
민주노총 공공연대노동조합 순천만잡월드지회
순천만잡월드 노동자들의 천막농성장에서 여러 날 함께 밤을 지새우기도 했던 최미희 순천시의회 의원(진보당)은 "그동안 단결된 투쟁, 승리를 향한 마음, 모두를 소중하게 여기는 마음이 여기까지 온 것이다. 순천만잡월드 노동자와 첫만남처럼 진보당은 앞으로도 함께 하겠다"고 밝게 웃었다.
최현태 민주노총 순천시지부장은 "순천시청에서 여기까지 차로 오면 10분 안에 오는데, 오늘 이 자리에 오기까지 많은 시간이 걸렸다. 앞으로 현장에 복귀해서 노동자의 삶을 바꾸기 위한 진짜 투쟁을 해 주시라"고 말했다. 또한 "아직 끝나지 않은 순천만국가정원 비정규직노동자들의 투쟁에도 함께 해 주시라"고 강조했다.
순천만잡월드는 호남권을 대표하는 거점형 어린이 직업체험관으로 지난 2021년 10월 16일 개관했다. 총사업비 486억7200만 원으로 대부분 국비와 시비로 조성된 호남을 대표하는 직업체험관이다.
하지만 개관한 지 겨우 1년 46일 만에 호남을 대표하는 직업체험관은 직장폐쇄되고 순천만잡월드 여성노동자들은 하루 아침에 길거리로 내몰렸다.
"직업체험관에서 해고체험을 하다"
순천만잡월드에 채용되어 어린이 청소년들의 미래를 꿈꿀 수 있도록 자부심을 가지고 일했던 여성노동자들도 자신들이 한겨울 노숙농성을 하게 될 줄은 꿈에도 상상하지 못했을 것이다. 이들은 11월 3일 노동조합을 결성해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