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숨진 딸 손도 못댄 그날, 이상했던 경찰의 단어들 [이태원 참사] . ⓒ 소중한
이태원 참사 그날, 유연주(21)씨가 누워 있던 응급실.
가족들은 연주씨를 껴안지도, 만지지도 못했다. 경찰은 '범죄' '수사' '부검' 같은 단어를 거론하며 딸을 만지려는 엄마를 제지했다. 언니는 동생이 덮고 있던 천만 꽉 쥔 채 눈물을 흘릴 수밖에 없었다. 연주씨는 그렇게 세상을 떠났다.
"왜 내 자식을 만지지 못하게 하냐고 소리라도 질렀어야 했는데 그 말도 못하고..." - 연주씨 어머니(51)
"경황이 없어 그분(경찰)들 말이 다 사실인 줄 알았어요. (경찰이) 몸을 만지면 나중에 수사할 때 문제가 될 수도 있다고 그랬어요. 마약 사건으로 생각하고 있었던 것 같아요." - 연주씨 언니 유정(25)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