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루션2045포럼' 두 번째 릴레이세미나 현장발제 중인 박영범 전 청와대 농해수비서관의 모습
조은주
그러나 현재의 문제를 불행하다고만 여기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것이 박 전 비서관의 이야기다. 1차산업과 2차산업의 전환적 시기에도 전 세계가 경험했던 혼란과 위기는 존재했었다. 제러미 러프킨이 말하는 3차산업혁명의 도래는 결국 현존하는 인간의 삶을 모조리 전환시키는 계기가 될 수 밖에 없었다는 것이다.
석유나 천연가스 등 화석연료에 의존했던 인류는 기후위기를 맞아 태양열과 풍력 등 재생에너지로의 전환을 요구받고 있다. 또한 중앙집중화되었던 커뮤니케이션이나 권력, 노동 등의 지배구조 역시 그 부작용이 여실히 드러났다. 이에 따라 수평적 권력과 협업, 분산과 공감의 시대로 나아가기 위한 숙제가 여전히 인류에게 남아있다고 박 전 비서관은 강조했다.
대한민국 역시 전 세계가 직면한 복합위기의 시대에 와 있다. 지구 생태계의 한계와 인간의 존엄성을 지키는 균형적인 전환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 박 전 비서관이 복합위기의 시대를 현명하게 살아내기 위해 제시한 해결책이다.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 수도권과 비수도권 사이의 지역 격차를 중요하게 인식하고 해결해야 한다고 보았다. 즉, 중앙집중화되었던 국가주도의 개발경제 대신 이제는 분산과 수평적 권력 구조에 따라 탈중앙화를 통해 지역이 직접 주도하는 경제로 바뀌어가는 방향성을 하나의 솔루션이 제시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