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랍에미리트(UAE)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아부다비 대통령궁에서 열린 공식 환영식에서 사열대로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국빈방문 중인 아랍에미리트(UAE)가 15일(현지시각) 우리나라에 '300억 달러(한화 약 40조 원) 투자'라는 통큰 선물을 했다. 이에 따라 UAE는 향후 '오일머니'를 기반으로 우리나라에 본격적인 투자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실은 이날 "윤 대통령과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Mohamed bin Zayed Al Nahyan) UAE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UAE의 대(對)한국 300억 달러(약 40조원) 투자가 결정됐다"고 전했다.
특히 대통령실은 "모하메드 대통령이 윤 대통령에게 '어떤 상황에서도 약속을 지키는 대한민국에 대한 신뢰로 300억 달러 투자를 결심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이날 두 정상은 현지시각 오전 11시 30분(한국시간 오후 4시 30분)부터 1시간여 동안 수도 아부다비의 대통령궁인 '카사르 알 와탄(Qasr Al Watan)'에서 정상회담을 가졌다. 회담은 확대회담, 양해각서(MOU) 서명식, 단독회담 순으로 진행됐다.
양국 정상은 정상회담에서 한-UAE 간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최고 수준으로 발전시켜 나가기로 합의했다. 이 자리에서 윤 대통령은 "2023년 첫 순방지로 UAE를 방문하여 모하메드 대통령과 회담을 갖게 되어 기쁘다"고 했으며, "1980년 양국 수교 이래 첫 국빈 방문이 이루어진 것은 양국 관계 발전에 대한 양국의 강한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와 함께 윤 대통령은 이번 회담을 통해 원자력 협력, 에너지, 투자, 방산 등 4대 핵심 협력 분야는 물론 신산업, 보건·의료, 문화·인적 교류와 같은 미래 협력 분야에서도 전략적인 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자고 제안했다. 그러면서 "한-UAE 간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최고 수준으로 발전시켜 나갈 중요한 출발점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모하메드 대통령은 "대통령 취임 후 첫 국빈으로 UAE를 방문해 주신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한국과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더욱 발전시켜 나가길 강하게 희망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한국에 300억 달러(약 40조원) 투자 결정을 알리면서 "어떤 상황에서도 약속을 지키는 대한민국에 대한 신뢰로 300억 달러 투자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이어 UAE가 원자력의 평화적 이용, 신재생에너지, 수소, 국방 기술, 기후변화, 우주, 디지털 전환, 첨단 인프라, 스마트농업, 식량안보, 수자원 분야 등 전 분야에 걸쳐 한국과의 협력을 획기적으로 확대해 나갈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모하메드UAE에 올해 중 한국 초청... 한-UAE 총 13건 MOU 체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