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기구피트니스
정무훈
급하게 동네 체육센터 피트니스를 온라인으로 신청했다. 하지만 피트니스에 발을 들인 때는 새해가 되고도 5일이 지난 후였다. 운동하러 가야 한다고 생각으로 외치면서 몸은 침대와 소파를 굴러다니고 있었다.
'오늘은 일이 많아 피곤하니까 내일부터 가야지.'
'오늘은 약속이 있으니 내일부터 하자.'
이렇게 며칠을 미루다가 결국 운동은 시작도 못하고 기간이 끝날 것 같아 불안했다.
'오늘은 가볍게 체육센터를 둘러 보고 인바디 측정만 하고 오자'라고 스스로를 다독였다.
피트니스에 도착하니 활기차게 운동하는 사람들이 여기저기 보였다. 무거운 중량의 헬스기구를 들어 올리고 러닝머신 위에서 활기차게 달리고 자전거 페달을 힘차게 밟고 있었다.
평소에는 몰랐는데 체육센터에 와 보니 운동하는 사람들이 새삼 대단해 보였다. 피트니스 강사의 안내에 따라 인바디(체성분 검사기구)를 측정하고 상담을 받았다. 실제로 인바디 수치를 보니 생각보다 몸의 불균형이 심했다.
'회원님은 체지방이 조금 많고 근육량이 부족하네요.'
(살이 많이 쪘고 운동을 안 해서 근육이 전혀 없네요.)
'근력 운동과 유산소 운동을 조금씩 늘리면서 꾸준히 하시면 좋겠네요.'
(금방 효과는 없겠지만 그래도 안 하면 더 몸이 불어나실 겁니다.)
나는 최소한 얼마나 운동을 해야 하는지 조심스럽게 물었다. 강사는 내 마음을 눈치챘는지 웃으며 한 마디를 보탰다.
'꾸준히 운동하시고 식이요법을 병행하시면 한 달 후에도 변화가 있을 겁니다.'
(운동 효과는 모르겠고 너무 과식하지 마시고 특히 과음과 야식을 피하셔야 합니다.)
'단순히 살을 빼기 위해 운동하지 마시고 활력을 얻기 위해 운동하시면 좋겠네요.'
(살이 안 빠진다고 조급하게 생각하지 마시고 지치지 않게 꾸준히 하세요.)
운동의 목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