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일 오후 창원마산에서 청년정책 간담회를 열었다.
윤성효
이 대표는 최근 논란이 된 노동시간과 관련해 "이전에는 눈 뜨면 일하고 눈 감으면 잤지만 그래도 어려운 시절이었다"며 "해가 있는 시간에 일하고도 충분히 잘 사는 사회를 지향해야 한다"고 윤석열 정부의 근로시간 유연화를 에둘러 비판했다.
국가 산업경제에 대해선 "미래를 내다보는 농부는 오래된 사과나무를 베어내고 새 나무를 심는다. 그렇지 않는 농부는 나무를 베어버리면 당장에 수입이 적으니까 계속 그 나무를 둔다. 그렇게 하면 서서히 망해간다"고 지적했다.
이어 "새로운 산업 생태계를 만들어 내야 한다. 한계기업(재무구조가 부실해 어려움을 겪는 기업)을 방임하면 새로운 기업이 나타날 수 없다. 자원은 유한하다. 생산성 낮은 과거 전통산업에 계속 의지한다면 국가 전체적으로 새로운 경제 산업이 발전할 수 없다. 정부 역할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새 나무를 심고 자랄 동안 잠시 견딜 수 있게 지원해 주어야 한다. 그 뒤에 새 나무에서 더 많이 생산되면 세금을 더 거두면 된다"고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세계적으로 기후위기, 모두 탈석탄을 외치며 재생에너지로 생산할 수 있도록 다른 나라는 집중투자를 다 하고 있다"며 "그런데 우리는 탈석탄 목표를 천천히 하며 줄였고, 재생에너지도 줄였다. 그렇게 하면 당장은 쉬울지 모르겠지만, 기후위기의 에너지 전환시대에 한국 경제가 살아날 수 있을까"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이어 "지금 유럽과 경쟁하고, 세계적으로 재생에너지만 사용하는 RE100으로 생산하는 기업이 폭증한다"며 "우리는 총생산 재생에너지가 부족하다. 이렇게 되면 재생에너지를 쓸 수 없으면 해외로 공장을 옮겨야 할 지 모른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대한민국이 10위 경제강국이라고 하는데, 노동생산성이 낮고, 산업재해 사망도 거의 일등이다. 이를 극복해 나가야 한다. 그런데 (현 정부는) 극복하기보다 되돌리려는 시도로 느껴져 안타깝다"며 "새로운 사회, 더 나은 세상을 원하는 사람들이 행동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마지막으로 이 대표는 "다수의 힘 없는 사람의 억울한 상황이 발생하면 그 억울함을 다 합친 만큼 특별한 이익을 보는 집단이 있다"며 "소수 강자의 횡포가 가능한 사회를 만들 것이냐, 다수 선량한 사회가 나은 세상을 만들 것이냐는 우리 국민의 손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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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찾은 이재명 "보수 집권 후 지역소멸 가속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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