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수진 국민의힘 의원이 29일 국회에서 열린 이태원참사 국정조사특위 전체회의에서 질의하고 있다.
남소연
[기사 보강: 30일 오전 11시 5분]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이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 보좌진의 영상 촬영을 빌미 삼아 '이태원 압사 참사 국정조사'를 거부하려 하자, 장혜영 정의당 의원이 "하기 싫으면 차라리 하기 싫다고 솔직히 말하라"고 직격했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공부하기 싫은 학생이 짝꿍 바꿔달라며 등교를 거부하는 꼴"이라고 꼬집었다. 이에 장동혁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보좌진 몰카사건은 범죄행위"라고 맞받았다.
장혜영 "또 귀한 시간 허비... 지나쳐도 너무 지나쳐"
장 의원은 지난 29일 페이스북에서 "국민의힘 특위 위원님들은 차라리 국정조사가 하기 싫으면 싫다고 솔직히 말씀하시라"며 "또 이렇게 귀한 국정조사 시간을 허비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국민의힘 국조특위 위원들이 국정조사 전반을 스케치하던 용혜인 의원실의 촬영 담당 보좌진 한 사람을 '도촬'이라고 공격하며, (용혜인) 의원의 사퇴까지 요구하고 나섰다"며 "용 의원이 사퇴하지 않으면 국정조사에 복귀할 수 없다며 (지난 29일) 저녁 이후 내내 국정조사 회의장에 나타나지 않았다"고 꼬집었다(관련 기사:
"같은 편" 발언 여파? 국힘, 용혜인 사퇴 요구하며 국조 참여 거부 http://omn.kr/225zz ).
그러면서 "의원들이 원치 않는 촬영분에 대해서는 삭제를 요청하면 되고, 촬영이 과했다고 생각한다면 의원을 통해 사과를 요구하면 된다"며 "(그러나) 보좌진에게 삿대질을 하며 언성을 높이고 용 의원의 '도촬' 지시를 의심하며 무조건 의원의 사퇴를 요구하고 국조를 보이콧하는 것은 지나쳐도 너무 지나치다"고 비판했다.
또 그는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는) 이미 늦어도 한참 늦은 국정조사"라며 "상식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일을 꼬투리 삼아 국정조사를 또다시 지지부진하게 만드는 일은, 국민들이 결코 용납할 수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