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사사진
공공운수노조
코로나시기 돌봄노동자들은 시민들과 약자의 일상에 함께했다. 이들의 노동의 가치는 사회와 일상의 유지에 필수적인 역할을 한다는 점이다. 최근 몇 년간의 코로나시기에는 더욱 그러했다. 하지만 늘 안타깝고 화가 나기까지 한 것은 이들의 노동의 가치와는 다른 이들의 열악한 노동조건과 처우였다.
좋은 돌봄을 위해서는 좋은 돌봄을 책임지고 제공할 수 있는 국가책임 공공성과 이를 수행하는 노동자들의 노동권 확대가 필요했고, 이날 참가자들은 이러한 요구를 담아 행진했다.
이용자, 노동자 모두가 안녕한 돌봄현장을 위해
하지만 지금 우리의 돌봄현장은 안녕하지 못하다. 공공성 확대는 윤석열 정부하에서 요원해보이고 돌봄노동자들의 노동권 강화 역시 쉽지 않은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우리는 선택할 수 있다. 목소리를 내며 싸우고 외칠지, 그대로 포기할지. 포기하면 거기서 멈추겠지만 목소리를 내며 싸운다면 희망을 찾을 수 있다. 난 올 한 해 이들의 투쟁과 목소리가 희망이었다고 생각한다. 성북구청에서 농성을 벌인 사회복지사들의 목소리가, 보건복지부까지 걸어간 장애인활동지원사들의 발걸음이, 장애인사업 중단위기와 단체협약 해지통보에 굴하지 않고 서울시 앞에서 집회와 행진을 했던 서울시사회서비스원 노동자들의 목소리들 말이다. 이런 목소리와 저항의 시도들이 모두가 안녕한 더 나은 현장을 만들 것이라 믿는다.
이번 행진을 통해 하나된 돌봄노동자들의 공공성 강화와 노동권 보장을 위한 발걸음은 이제 다시 시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