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가 13일 오후 강원도 원주시 흥업면 매지리 토지문화관에서 김지하 시인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그는 감동적인 울림이나 메아리보다 신념에 찬 확신으로 발언하고 행동했다.
"시를 쓰되 좀스럽게 쓰지말고 똑 이렇게 쓰럈다."(<오적>)
"나는 너스레를 좋아하지 않는다. 잘라 말하겠다."(<죽음의 굿판>)
'신념에 찬 확신'이었을까.
그는 다시 민주진영의 인사들로부터 거센 비난을 받아야 했다. 제17대 대통령선거 과정에서 새누리당 대선후보 박근혜 지지를 선언한 것이다. 2012년 11월 26일 밤 보수단체 범시민단체연합의 시국강연회에서였다.
"여자에게 현실적인 일을 맡기고 남자는 이제 첫 이마를 찾아야 할 때입니다. 3,000년 모권제 억압 이전의 신성공동체에의 사관 즉 여무 말입니다. 남자가 도와야 합니다." (주석 1)
김지하는 며칠 후 장모의 원주 토지문학관에서 박근혜의 방문을 받고 거듭 지지 의사를 밝혔다. 언론 인터뷰다.
-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를 지지하는 이유는.
"여자의 시대다. 다른 나라의 꽁무니 따라갈 때가 아니다. 우리나라는 이스라엘에 이어 새로운 인류문명사를 개척할 메시지를 발하고 있다. 전 세계에 다가오는 달과 물과 여성의 시대, 못난 놈들의 시대에 앞장서는 리더십을 결정하는 문제에서 여성을 존중할 수밖에 없다."
- 박근혜 지지가 변절이라는 비판도 있다.
"뭐가 변절이냐? 누가 내 동지냐? 민주화운동이 무슨 당에 속한 것이냐? 한국어를 오염시키지 말라."
- 문재인 후보 등 현재 야권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문재인은 노무현의 주장을 되풀이하지 자기 생각이 없다."
- 안철수 전 후보는 어떠한가.
"단일화 논의과정에서 '문재인이 내 생각과 달랐다'고 말했다. 그런 것도 모르고 연대하려고 했다는 것 자체가 말이 안 된다. 융합과학을 한다고 하는 데 공약을 보면 융합이라는 뜻을 정치에서 제대로 구현하지 못한다. 정치에서는 순간이 영원이다. 그런 면에서 무능하다." (주석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