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단에 새겨진 팔부중상과 사천왕상. 기단 네 면 모두에 부조로 새겨져 있다. 기단 위에는 일제가 복원을 명분으로 시멘트를 발라버려, 옛 모습을 알 수 없게 되었다.
최서우
월영교와 안동 민속촌
임청각에서 안동댐으로 거슬러 가면, 화려한 불빛으로 가득한 목조 다리가 있다. 비교적 최근인 2003년에 지은 월영교인데, 안동댐 때문에 시원해서 그런지 수많은 인파들로 가득했다. 월영교 아래에는 개목나루에서 출발한 수많은 색깔로 가득한 달 모양의 보트들로 가득해 아름다운 야경을 선사한다.
목조다리 건너편 산중턱에 조명 위로 기와가 하나 보이는데, 조선시대 사신이나 관리의 숙소로 쓰인 선성현 객사다. 원래는 도산면 서부리에 있었는데, 안동댐 건설로 지역이 수몰되면서 이곳으로 옮긴 것이다.
만약 오후 4~5시경 해질녘에 월영교를 건너면, 선성현 객사, 그 옆에 있는 보물 제305호 안동 석빙고 그리고 인근에 수많은 초가집들과 기와집들로 가득한 안동 민속촌을 꼭 관람하자. 안동 민속촌에 있는 집들도 역시 예안면과 도산면 수몰지역의 옛 가옥들을 옮겨왔는데, 까치구멍집을 비롯한 다양한 초가의 모습들을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