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는 우상호 비대위원장더불어민주당 우상호 비상대책위원장이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표 공정과 상식이 무너졌다'라고 국민들이 받아들이고 있다."
반면, 같은 날 같은 시간에 기자간담회를 연 우상호 민주당 비대위원장은 이렇게 쏘아붙였다. 그는 "저도 우씨이지만, 우모씨 문제가 자꾸 거론되니까 우씨들이 조금 떠오르는 것 같다"라며 "'캠프에서 열심히 활동했던 사람을 썼는데 무슨 문제냐, 능력 있는 사람이다'라고 자꾸 이야기하는데, 이 문제는 윤석열표 공정에 대한 문제 제기"라고 꼬집었다.
우 위원장은 "아빠 찬스가 수많은 청년들의 박탈감을 불러왔던 그 상황을 활용해서 대통령이 된 분인데, 대통령이 되셔서 자신이 내세웠던 공정과 상식의 가치를 그대로 부정하고 있는 행동 아닌가?"라며 "'강릉 우모씨'가 윤석열 대통령과 권성동 대표의 지인이 아니었다면, 이 아들이 청와대에 들어갈 일도 없었을 것이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권성동 원내대표를 향해서도 "자신이 꽂았다고 인정하지 않았느냐"라며 "'9급이고 임금이 작아서 문제가 없다'는 발상에 매우 놀랐다. 대통령실은 얼마나 많은 청년들이 들어가고 싶은 곳인가? 다음 정치 행보에 매우 중요한 정치적 자산이 된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대통령실 근무 경험은 공천 경쟁할 때 매우 중요한 자리"라며 "다 알지 않느냐. 그 문제로 국민을 (상대로) 눈속임해서는 안 된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이) 공사를 잘 구분 못 하는 것 같다"라며 "사적 친분을 공적 채용에 활용해도 된다는 생각, 이건 굉장히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능력 있는 사람 중에 누구를 쓸 건가 할 때는 때로는 지역도 고민하고, 때로는 여성도 많이 발탁하고, 국가를 어떻게 운영할 것인가에 대한 배려 속에서 등장하는 것 아닌가?"라며 "가까운 지인의 딸이나 아들을 써도 된다는 문제에서 공사 구분을 못하는 것 같고, 치우친 측근 중심의 봉건적 인사가 진행되니 국민의 동의를 받지 못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우 위원장은 특히 "국정조사가 필요한 것 아닌가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그는 "깊이 고민해봐야겠지만, 마침 국민의힘에서 북송 어민 문제까지 국정조사나 특별검사를 하자고 제안했잖느냐?"라며 "그것과 이 사적 채용, 비선 논란을 같이할 필요 있지 않을까?"라는 제안이었다. 그는 "박홍근 원내대표와 상의해봐야겠지만, 제가 볼 때는 저쪽에서 제안한 국정조사를 받고, 우리는 이 국정조사를 하자고 해서 두 개의 국정조사를 진행할 필요가 있지 않겠느냐"라고 밝혔다.
그는 "시민사회수석실에 유독 친인척 자제분들이 많이 들어가 있잖느냐? 이 정부에서 뭐 하는 부서인가?"라며 "시민사회수석실은 전통적으로 시민사회 운동 했던 분들이 많이 들어갔지 않았느냐? 새로운 환경과 의제를 반영하기 위한 기구인데, 이 자제분들은 시민사회와 어떤 소통할 수 있는 분들인가?"라고 따져 물었다. 그는 "(문 전 대통령 사저가 있는) 양산에서 웃통 벗고 욕설 퍼붓던 그분들과 소통하는 시민사회수석실인가? 눈 가리고 아웅 아닌가?"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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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5월 공채 7기로 입사하여 편집부(2014.8), 오마이스타(2015.10), 기동팀(2018.1)을 거쳐 정치부 국회팀(2018.7)에 왔습니다.
정치적으로 공연을 읽고, 문화적으로 사회를 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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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동 "사적 채용? 이전 정부도" vs. 우상호 "윤석열표 공정 무너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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