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 인사말 예종석 한양대 명예교수(예춘호 선생 장남, 복지모금공동회 전 이사장)이 감사 인사를 하고 있다.
윤종은
이어 민주주의자 예춘호 선생의 삶과 오늘의 정치개혁 방향에 관한 논의가 진행되었다. 목촌 예춘호 선생의 삶과 정치에 관한 발표1은 "민주적 근대주의자 예춘호", 정상호 서원대 교수(정치학)가, 발표2는 "'재야(在野)'의 정치와 예춘호의 정치", 이기호 한신대 교수(정치학)가 맡았다.
발표1의 두 교수는 주제 발표를 통해 "1970년대 박정희 독재정권에 맞서 3선 개헌을 반대함으로써 재야 정치인을 걸었던 목촌 예춘호 선생은 박정희 대통령, 김영삼·김대중 대통령, 김종필 국무총리 등 한국 현대 정치의 핵심 거물들과 특별한 관계를 맺었던 보기 드문 정치인이었다"라며 "그래서 제도권 안팎의 여야 정당을 오가며 이 땅의 민주화와 산업화를 주도했던 정치인 가운데 한 사람이었다"고 밝혔다.
또 "그는 재야운동을 통해 유신체제를 반대하고 민주화를 목표로 투쟁했지만 헌정주의자이며 의회주의자로 남았고 동시에 야권 통합과 후보 단일화 등 '통합과 연대'를 실천했으며, 학교와 도서관 설립의 교육자, 진보적 정책연구소를 설립한 혁신가였다" 라고 밝혔다.
이어 발표2에서는 '우리의 미래를 향한 선거개혁'에 대해 '민주화를 위한 변호사 모임' 회장을 역임한 최병모 변호사가 발표했다. 그는 "더불어민주당뿐만 아니라 국민의힘도 원래의 약속대로 중앙선관위가 제안한 연동형비례제 선거제도 개편을 통해 정쟁을 방지하고 통합의 정치, 여야 협치로 나아가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또 그는 "선거제도 개혁은 끝이 아니며 시작이고 좋은 정치, 행복한 사회, 복지 문화 생태 국가로 나아가는 여정의 시작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이관후 전 국무총리 비서관(정치학), 이남주 성공회대 교수(정치학), 류동민 충남대 교수(경제학), 허상수 전 성공회대 교수(사회학)의 토론으로 세미나는 막을 내렸다.
한편 고 예춘호 선생은 1987년 6월 항쟁 이후 사회 발전과 진보정치를 도모하기 위해 1987년 12월 '한겨레사회연구소'를 창립을 주도했다. 이 연구소는 1988년 4월 창립한 '한국사회연구소'와 함께 1992년 '한국사회과학연구회'로 통합되어 오늘에 이르고 있다. 이 연구회는 <동향과 전망>이라는 학술지를 발행하여 목촌 예춘호 선생 추모문과 최근 대통령 선거 등을 분석한 논문들을 게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