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내기를 끝낸 강화도의 들판
이승숙
강화군 화도면 장곶돈대 아래 바닷가도 낚시꾼들이 즐겨 찾는 곳인가 보다. 돈대 근처 빈 터에 차들이 몇 대 서있다. 돈대를 보러 온 사람도 있겠지만 갯바위 낚시를 하러 온 사람도 있으리라.
장곶돈대((長串墩臺)는 인천시 강화군 화도면 장화리에 있는 돈대다. 인천시 기념물 제19호인 장곶돈대는 이름에 벌써 바다 쪽으로 길게 뻗어나간 곳이라는 뜻이 담겨 있다. '곶(串)'은 새의 부리 마냥 바다 쪽으로 뾰족하게 뻗어나간 땅을 말한다. 포항의 호미곶과 울산의 간절곶 그리고 황해도의 장산곶 등이 우리나라에서 대표적인 '곶'이라고 할 수 있다.
긴 '곶'에 들어선 감시 초소
강화도에는 지명에 '곶'이 들어간 곳이 더러 있다. 강화대교가 있는 '갑곶'을 비롯해서 북한의 황해도 개풍군을 마주보고 있는 '월곶' 등이 있다. 돈대 이름에도 곶이 들어간 게 있다. 미곶돈대며 장곶돈대 또 북일곶과 송곶, 갈곶, 구등곶, 월곶돈대가 바로 그곳이다.
돈대(墩臺)는 요충지의 높은 언덕이나 해안가 구릉에 쌓은 소규모 성곽 시설이다. 외부는 성곽으로 축조되어 있으며, 내부에는 포를 쏘거나 사방을 볼 수 있게 만들었다. 조선시대에 축조한 해안가 감시 초소가 바로 돈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