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월 1일부터 시행되는 고향사랑기부제는 본인 거주지 외 지자체에 연간 500만원까지 기부 가능하며, 기부자에겐 세액공제 혜택이 주어지고, 지자체는 답례품을 제공할 수 있다.
최육상
임실이 고향인 송경규 단장은 올해 1월 농협순창군지부에 부임하며 농정지원단장을 맡았다. 그는 "순창은 고향이나 다름없다"고 웃었다.
송 단장은 지난 1994년 농협중앙회 남원시지부에서 근무를 시작해 농협종묘개발센터, 농협식품연구원, 인천 농협지점, 농협안성교육원 교수, 전북농협 홍보실장, 진안군 농정지원단장을 역임했다. 농협에서 추진하는 여러 분야에서 다양한 역할을 수행한 송 단장은 때마침 고향사랑기부제가 시행되기 전 순창에서 관련 업무를 시작했다. 순창군의 입장에서는 전문가다운 전문가가 포진한 셈이다.
그는 현재 "농협과 축협, 조공 등이 함께 논의해서 군청 행정과와 농업기술센터 등 행정에서 처리할 내용들을 제안하고 있다"며 "실무자들끼리 논의해서 지난 3월말까지 가능한 답례품 구성 초안을 마련했고, 실무자들이 지속적으로 모여서 논의할 수 있도록 1박 2일 워크숍을 열어달라고 군청에도 요구하고 있다"고 진행과정을 설명했다.
이어 "순창군청 조태봉 행정과장과 김현수 군지부장 등이 함께 만나서 고향사랑기부제에 대해서 계속해서 논의하고 있다"면서 "농협과 축협도 준비하겠지만, 특히 순창군청에서 답례품의 택배비, 인건비가 들어가는 포장비, 물류 집하·보관 등 기반시설 확보·지원에도 철저한 대비를 해 줬으면 한다"고 요청했다.
'1군민 1자녀 고향사랑기부제 추천 운동'
고향사랑기부금은 주로 사회 취약계층의 지원이나 지역주민의 문화예술, 보건 등의 증진에 사용해야 한다. 향우회나 동창회 등 모임에서의 기부금 홍보가 금지돼 있어 군민들의 적극적인 홍보와 향우들의 자발적인 참여가 필요한 상황이다. 송 단장은 '고향사랑기부제' 홍보 대목에서 단호하게 주장했다.
"일본은 지난해에 6조7200억 원 정도 기부제 시장이 형성됐어요. 개인적인 생각으로 순창은 내년에 20억 원 정도 답례품이 가능하지 않을까 예상합니다. 순창군에 사시는 주민들께서 도시와 타지역으로 나가 있는 자녀들에게 홍보하는 '1군민 1자녀 고향사랑기부제 추천 운동'을 벌여야 해요. 처음 시작할 때 순창을 대표하는 양질의 농축산품을 답례품으로 준비하는 게 가장 중요해요."
순창군내 5개 농협·축협 조합장들은 지난 3월 15일 '고향사랑기부제 수행 간담회'를 개최하고 "순창군농축산물 답례품 지급으로 농업인의 삶의 질 향상과 농업소득 증대로 이어져야 한다"고 뜻을 모은 바 있다. 이어 농협·축협 경제상무들도 자리를 마련해 고향사랑기부제 관련 실무 준비 등을 논의했다.
송 단장은 마지막으로 "답례품 구성과 준비는 생각보다 까다롭고, 확인해야 될 사안이 많다"면서 "순창군민들과 순창군청, 농협·축협, 제조업체 등이 머리를 맞대고 답례품 구성에 대해 지속적으로 논의하고 협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탈자 신고
댓글2
전북 순창군 사람들이 복작복작 살아가는 이야기를 들려드립니다.
기사를 스크랩했습니다.
스크랩 페이지로 이동 하시겠습니까?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