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디디 티티 원숭이.볼리비아의 마디디 국립공원에 사는 잔나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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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경매금은 마디디(Madidi) 국립공원의 보전 활동을 위해 쓰이도록 지정되었다. 도박장은 이름을 널리 알려서 좋았고 지역 주민은 공원 관리자로 고용되어 서로에게 윈윈 게임이 되었다.
지금까지 학명에 가장 많이 등장한 사람은 찰스 다윈으로서 350종을 훌쩍 넘는다. 그 뒤를 이어 약 10명의 인물들이 근소한 차이로 경쟁하고 있다. 다윈의 절친이자 식물학자인 조지프 후커와 종의 기원을 공동으로 발표한 앨프리드 월리스, 다윈에게 큰 영향을 주었으며 과학의 대중화에 공헌한 알렉산더 폰 훔볼트, 에콰도르에서 키나나무를 반출하여 인도에서 대량생산해 말라리아를 치료함과 동시에 제국주의의 선봉에 섰던 리처드 스프루스(Richard Spruce) 등등.
목숨을 담보로 변태를 그리다
15세기 박물학의 출발에서부터 20세기 제국주의 시대까지, 해외 원정과 무역을 통해서 엄청난 양의 표본이 유럽으로 들어온다. 당시 독일에는 삽화가이자 생물학자인 마리아 지빌라 메리안(Maria Sibylla Merian)이 이름을 떨치고 있었다. 그녀의 그림책은 과학계와 상류사회에서 큰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마리아는 천부적인 재능과 더불어 부유한 집안 출신이라는 경제적 배경, 시대적 요구가 어우러져 과학사에 한 획을 그을 수 있었다. 그녀가 그린 도마뱀과 붓꽃, 나방을 비롯한 여러 곤충에 메리안의 이름을 기린 학명이 사용되었기 때문이다. 그이는 알에서 애벌레가 깨어나 번데기를 거쳐 성충으로 탈바꿈하는 과정을 이해한 소수의 인물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