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월 주별 보도유형 건수
민주언론시민연합
공방과 행보 좇는 기사 대폭 증가, 검증기사는 실종
스트레이트 기사 76건 중 유세 현장 상황과 발언을 그대로 전달한 행보 기사가 21건, 후보들의 공방·갈등을 전하는 기사가 17건, 여론조사 및 판세 예측 기사 26건이었다. 대장동, 단일화 이슈 등을 표심에 미칠 영향 중 하나로만 분석할 뿐 검증은 부재했으며, 해당 주에 주요 검증 대상이 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에 대해선 언급조차 않았다.
특히 부산일보는 17건의 여론조사 관련 기사를 22일부터 3일간 게재했는데, 모두 동일한 여론조사(<부산일보>가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에 의뢰해 2월 19~20일 18세 이상 부울경 유권자 2802명(부산 1000명, 울산 801명, 경남 100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를 토대로 한 기사였다.
부산, 울산, 경남 유권자의 민심을 살펴본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있다 할 수도 있지만, 후보들이 지역별로 제안한 공약에 대한 지역민의 선호보다 단순히 후보 지지율, 단일화 여부 등만 나열한 여론조사 보도가 과연 세부 지역 민심을 제대로 보도한 것인지는 되묻고 싶다. 국제신문 역시 스트레이트 기사 38건 중 24건을 후보 행보와 후보 간 공방을 전하는데 할애해 공약검증보다는 후보의 발언과 행보만 좇는 기사가 대부분이었다.
구체적 보도내용을 살펴보면, 후보·정당 행보 기사가 37건으로 가장 많았고, 선거전략을 전하는 기사 27건, 판세·여론분석 기사 25건, 정책·공약 기사 23건으로 나타났다. 주로 행보나 공약을 나열하는 기사에서 각 후보들의 선거전략에 따른 유불리를 따지는 기사 내용으로 행보-공약, 행보-전략, 전략-판세분석 등으로 중복 체크되는 경우가 많았다. 따라서 정책·공약 기사도 행보나 선거전략에 따른 나열수준으로 공약 검증이나 분석은 거의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