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정호 서산시장(사진, 왼쪽에서 두번째)이 쌀값 폭락과 관련해 "농민들의 기대가 분노로 바뀌고 있다"면서 "공매 방식을 바꿔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맹정호 서산시장 SNS 갈무리
맹정호 충남 서산시장이 쌀값 폭락과 관련해 "공매 방식을 바꿔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맹 시장은 17일 자신의 SNS를 통해 "농민들의 기대가 분노로 바뀌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해 과잉 생산된 쌀 27만t 중 20만t을 매입해 시장격리 하기로 하면서 역공매 방식의 '최저가 입찰'을 결정했다.
이에 농민들은 '최저가 입찰'은 쌀값 폭락을 더 부추긴다며 반발했다. 이런 가운데 지난 9일 20만 톤의 시장격리 매입 벼 중 일부가 유찰됐다.
이에 농민들은 지난 14일 농림축산식품부 앞에서 벼를 쌓아놓고 '시장격리 농민곡 집단유찰사태 규탄 집회'를 열어 정부에 항의했다.
이같이 농민들이 반발과 집회가 이어지면서 맹 시장은 "(정부의 시장격리) 가장 큰 문제는 역공매를 통해 최저가 입찰 방식"이라면서 "(이는) 정부가 정한 입찰 예정 가격 이하 중에서 가장 낮은 가격이 낙찰가가 되는 구조"라며 현행 입찰방식을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는 쌀값 하락을 부추기고 눈치 보기와 경쟁 등 농민들 간 갈등을 일으킨다"며 "결국 정부가 나서서 쌀값 인하를 유도한 꼴이 되었다"면서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