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 기사에서 중도층 강조한 JTBC(2021/11/29)
민주언론시민연합
JTBC는 <'대선 캐스팅보트' 중도층, 그들이 주목한 핫이슈는?>(2021년 11월 29일 고승혁·김필준 기자)에서 중도층에 집중한 여론조사를 보도했습니다. 여기에서 인용한 여론조사는 <JTBC 4차 차기 대선 여론조사>로 "대선 캐스팅보트로 꼽히는 중도층은 진보와 보수보다 경제이슈에 관심이 높은 거로 나타났"다며 차기 대통령 과제로 경제 활성화를 뽑은 중도층이 많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나 중도층(28.2%)과 보수층(27.3%)의 격차는 오차범위(±3.1%p)안에 있어 중도층이 다른 이념 성향에 비해 경제 이슈에 관심이 높다고 판단하는 것은 무리입니다.
JTBC는 이어 "중도층은 이처럼 무거운 정치 이슈보단 체감할 수 있는 경제 문제와 후보 도덕성 등에 관심이 더 많"다며 "JTBC 여론조사에서도 중도층은 종부세를 재검토하자는데 공감한다, 이재명 후보 공약인 국토보유세 신설에 반대한다는 의견이 각각 60%가 넘"었다고 보도했습니다.
그러나 '종부세 재검토'를 공감하지 않는 의견은 중도 69%·진보 63.7%·보수 77.3%로 정치이념과 관계없이 공감하지 않는다는 의견이 다수며, '국토보유세 신설 반대' 역시 중도 67.3%·보수 74.2%·진보 39%로 진보를 제외한 보수와 중도는 신설을 반대하는 의견이 대다수입니다. 특별히 중도층만을 강조해 보도할 필요가 없는데도 주관적인 해석을 덧붙여 과장한 것입니다. '선거여론조사보도준칙' 제23조(하위표본 분석 주의)를 위반한 것으로 통계적으로 의미 없는 차이를 강조해 보도한 부적절한 여론조사 보도입니다.
(※ JTBC <'대선 캐스팅보트' 중도층, 그들이 주목한 핫이슈는?>(2021년 11월 29일 고승혁·김필준 기자)에서 인용한 여론조사 개요: 조사의뢰자: JTBC/ 선거여론조사기관: 글로벌리서치/ 조사일시: 2021년 11월 27일~28일(2일간)/ 그 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클릭 시 이동)
한국경제 "윤 후보가 불리한 여건에서 이뤄진 조사"
한국경제 <야 지금 단일화 하면 안이 윤보다 유리?>(1월 4일 좌동욱 기자)는 <JTBC 6차 차기 대선 여론조사>를 인용해 "야권 대선 후보가 단일화할 경우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30.6%)보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41.1%)가 더 적합하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지만 "정권 교체를 원하는 유권자로 응답자를 한정하면 윤 후보가 더 우세했다"며 "정권 교체를 원하는 응답자 중에선 윤 후보가 48.7%의 지지를 받아 안 후보(33.7%)를 15% 차이로 눌렀다"고 보도했습니다.
윤석열 후보에 유리한 하위표본 특정 값을 강조한 것인데요. '정권이 교체되어야 한다'고 답한 조사완료 사례 수는 549명으로 전체 조사완료 사례 수 1012명의 절반 정도입니다. '선거여론조사보도준칙' 제23조는 "하위표본 분석의 경우 비율 수치와 함께 하위표본 분석에 사용된 사례 수를 제시해야 한다"며 "극히 적은 하위표본의 결과치를 비율로 환산해 퍼센트로 제시할 때 유권자에게 왜곡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가 짚은 '정권 교체를 원하는 응답자 중 윤 후보를 지지한 세력'은 '정권이 교체되어야 한다'고 답한 549명의 48.7%인 267명입니다. 정권교체 필요성 여부와 상관없이 안철수 후보로 단일화를 지지한 응답자는 전체 1012명 중 416명(41.1%)인데요. 267명에 해당하는 수치를 강조하기 위해 한국경제가 비율만 제시해 왜곡된 정보를 제공한 경우로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