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세대 유권자’ 신문 지면·방송사 저녁종합뉴스 보도비율(2021/11/29~2022/1/8)
민주언론시민연합
조선일보 '20대 탈원전 재검토 높다' 진짜일까
2030세대 유권자를 다룬 기사 중 2030세대를 억지스럽게 연결하고 해석하는 기사도 있는데요. 조선일보 <64%가 "탈원전 정책 재검토해야"…20대서 가장 높아>(2021년 12월 2일 노석조 기자)가 대표적입니다. 문재인정부 탈원전정책을 차기 정부에서 재검토해야 한다는 의견이 64.7%로, 유지해야 한다는 의견보다 월등히 높다는 내용이었는데요. 그런데 조선일보는 기사제목에서 "20대서 가장 높아"라며 20대 탈원전정책 재검토 의견이 가장 높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본문에는 "18~29세가 73%, 30대 58.6%, 40대 54.6%, 50대 64.2%, 60대 이상 69.5%가 탈원전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답했다"고 나와 있습니다. 여론조사 결과 18~29세 73%가 탈원전정책 재검토 의견을 냈고, 가장 높은 수치라는 것인데요.
하지만 해당 기사는 선거여론조사보도준칙 제23조를 지키지 않은 것입니다. 제23조(하위표본 분석 주의)는 "여론조사 결과를 성별, 연령별, 지역별 등 하위표본으로 나누어 추가 분석한 결과를 보도할 때 통계적으로 의미 없는 차이를 부각시키지 말아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는데요. 조선일보가 제시한 여론조사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입니다. 조선일보는 "18~29세가 73%"라며 가장 높은 수치라고 주장했지만, 해당 여론조사에서 "18~29세 73%"는 "60대 이상 69.5%"와 오차범위 내 있습니다. 즉, 20대에서 탈원전정책 재검토 의견이 가장 높다고 주장할 수 없는데도 조선일보는 통계적으로 의미 없는 차이를 부각한 것입니다.
(※ 조선일보 <64%가 "탈원전 정책 재검토해야"…20대서 가장 높아>(2021년 12월 2일 노석조 기자)에서 인용한 여론조사 개요: 조사의뢰자: 조선일보·TV조선/ 선거여론조사기관: 칸타코리아/ 조사일시: 2021년 11월 29~30일(2일간)/ 그 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클릭 시 이동)
'가상자산 과세 유예' 여론조사, 억지스러운 2030 부각
조선일보 <가상자산 과세 1년 유예하기로>(2021년 11월 30일 조의준‧노석조 기자)는 "여야가 가상자산(암호화폐) 과세 유예를 전격적으로 결정한 것도 내년 대선을 앞두고 2030의 표심 잡기를 위한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지난 22일 발표한 2030세대 여론조사 결과 40.5%가 가상자산에 투자해 본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는 점을 근거로 제시했는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