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층 윈도우갤러리에서는 진화 초기단계의 원시 생명체에서 영감을 얻어 기본 구조를 3D프린팅으로 제작하고 외부를 구조색 필름으로 덮은 회전조각을 선보였다.
이규승
지하에서 진행된 작품의 소개를 마치고 1층 윈도우갤러리에 올라가 새롭게 확장된 버전도 소개했다. 진화 초기단계의 원시 생명체에서 영감을 얻어 기본 구조를 3D프린팅으로 제작하고 외부를 구조색 필름으로 덮은 회전조각이다. 무엇보다 작품은 '빛으로 만든 가벼운 조각'의 의미를 살려 형식적인 실험으로 완성됐다.
"빛 덩어리가 공간에 떠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컴퓨테이셔널 디자이너(computational Designer)의 도움으로 알고리즘 프로그램으로 제작했는데, 이는 부분의 변화가 전체에 연결되는 유기적인 방식으로 만들어졌다. 알고리즘 구조에서 정한 수치를 벗어나지 않는 범위에서는 무한 변종할 수 있고, 디지털로 형태를 만드는 것과 자연에서 생명이 번지는 방식과 닮은 것이 특징이다.
이처럼 예술과 기술이 결합된 새로운 영역에 도전하는 작품에 주목한 한국문화예술위원회는 2017년부터 새로운 지원사업을 추진했다. 올해는 <예술과기술융합지원사업>(arko.or.kr/artntech)을 통해 총 79개 팀을 선정하였으며 이지연 작가의 <얼룩 무지개 숲>은 유형2(기술개발 및 창제작) 선정작품 중 하나다.
이지연 작가는 살롱드 에이치 서울, 스페이스K 대구, 메이크샵아트 스페이스 파주, 인터랙션 서울, 경기도 미술관 프로젝트 갤러리 등에서 개인전을 진행했으며, 소카아트센터(중국), 이스페이스 루이비통(홍콩), 사치 갤러리(런던), Le Tripostal 뮤지엄(프랑스), 론만도스 갤러리(네덜란드), 아키요시다이 국제 예술촌(일본) 등 해외전시도 참여했다. 2020년 아티언스 대전을 계기로 미시세계에 대한 관심을 예술과 과학기술로 풀어내는 작업을 꾸준히 진행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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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는 빼고 문화예술만 씁니다." 20년 넘게 문화예술계 현장에 몸담고 있으며, 문화예술 종합시사 월간지 '문화+서울' 편집장(2013~2022년)과 한겨레신문(2016~2023년)에서 매주 문화예술 행사를 전하는 '주간추천 공연·전시' 소식과 예술가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는 '사람in예술' 코너에 글을 써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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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에 기술을 더하다... 빛에 반응하는 4천장의 필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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