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로구청 사건을 접하고 구로구청으로 향하는 (왼쪽부터) 이해찬 민통련 기획실장, 문익환 민통련 의장, 임채정 민통련 사무처장
민청련동지회
또 개표과정의 컴퓨터조작설과 관련, 개표결과를 TV집계를 분석해 제시한 모순점을 보면 △ 개표가 끝나기도 전에 개표결과를 TV에 보도하는 경우가 무수히 많았고(아직 출구조사가 시작되기 전이다) △ 일부 시간대의 TV집계수와 선관위의 집계가 일치하지 않았으며 △ 특정후보의 득표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오히려 줄어드는 경우가 많았다고 '컴퓨터부정'을 규탄했다.
제13대 대선을 부정선거로 단정한 평민당은 1988년 1월 공식기구를 통해 "노태우 후보는 최소한 4백만 표 이상을 부정득표했으며 김대중 후보의 표는 3백만표 이상 삭감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노태우의 부정득표 내용을 △ 주민등록 위조로 인한 대리투표와 사전투표, 무더기투표 등 최소 50만표 △ 각 투표구당 1백여 표씩 모두 1백 50만표 이상의 릴레이투표 △ 정신박약자 27만 명중 대리투표 △ 환표, 투표함 바꾸기 및 부정개표 30만표 등이라고 적시했다.
백서는 김후보 표의 삭감내용은 △ 선거인명부 누락으로 인한 60만표 △ 무효표 조작 40만표 △ 투표방해 50만표 △ 부재자투표 20만표 △ 기권조작 80만표 △ 환표, 투표함 바꾸기 및 컴퓨터부정조작 50만표 등이라고 밝혔다.
평민당은 145건의 증거품을 제시하면서 "정부 여당이 이 백서의 주장에 이의를 갖는다면 국회에 동수로 국정조사위원회를 구성, 그 진상을 조사하자" 고 제의하고, "이것이 규명되지 않으면 노태우 정권의 정통성도 정당화될 수 없다."고 선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