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선물세트 광고추석 선물로 등장한 조미료 세트
동아일보(1970년 9월 11일자)
소득이 향상되면서 명절 선물들은 계속해서 고급화되고 다양화되었다. 최근에는 특정 선물이 인기 있다기보다는 선물을 받는 사람에 맞춘 것들이 더 각광받고 있다. 농수산물부터 한 끼 선물세트, 1인용 미니 가전 등 사람들의 취향을 고려하면서도 실속을 챙긴 선물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올해는 직접 만남이 줄어들 수밖에 없기에 감사한 마을을 비대면 또는 온라인으로 전하려는 경우가 늘어날 것이다.
전통주에 있어서 '추석' 하면 매출이 높았던 명절이었다. 추석 차례에 사용될 술이 필요하기도 했고 많은 가족이 즐기기에도 술은 좋은 선물이었다. 하지만 언제부터인가 수입 와인이나 위스키에 밀려 전통주 판매량이 줄기 시작했다. 전통주의 관심이 멀어지고 소비가 줄면서 전통주 선물 판매도 같이 감소한 것이다.
2011년 추석의 경우 주류 선물 비율이 와인 37.0%, 위스키 41.2%, 전통주 21.8%로 와인과 위스키의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2019년 추석 역시 한 대형 할인점의 명절 선물 세트의 전년도 대비 매출 증대를 보아도 와인 123.5%, 양주 74.9%, 전통주 54.8%로 그 양상은 크게 변하지 않았다.
이번 명절에 대면을 통한 선물 전달이 어렵다면, 비대면 온라인 선물이 가능하고 최근 소비자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전통주 선물을 해보는 건 어떨까. 주류의 온라인 판매는 금지돼 있지만, 지역 특산물과 국산 농산물로 제조한 전통주는 온라인 판매가 허용되어 있다.
전통주를 판매하는 온라인 쇼핑몰도 접근이 쉬워졌다. 네이버, 다음 등의 대형 포털 쇼핑몰이나 지마켓, 옥션, 쿠팡, 11번가와 같은 오픈마켓에서 구입이 가능하다. 물론 전통주를 제조하는 양조장 사이트에서도 가능하다.
양조장들도 추석을 맞아 고급스럽고 다양한 선물세트를 출시하면서 다양해지는 소비자들의 취향을 반영하고 있다. 전국에는 지역 전통주(막걸리, 약주, 소주 등)들이 많이 있다. 여기에서 만들어지는 술은 다양한 원료와 제조 방법으로 그 수를 헤아릴 수 없을 정도이다.
특히, 전통주들은 지역 농산물을 사용하기에 추석 선물로 뜻깊을 선물이며 제사에 사용하고 음복을 할 수 있기에 실속 있는 선물도 될 것이다. 이번 추석엔 만나지 못하는 가족이나 지인에게 활용 가치가 높은 전통주 선물을 추천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