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산동산성의 정면쪽 풍경
조우성
오늘은 동서남북 사방이 막힘없이 확 트여 있어 산 정상에서 보는 전망이 시원하고 아름다운 마산동산성을 소개하겠다.
마산동산성(馬山洞山城)은 대전광역시 동구 마산동에 있는 산성으로 삼국시대에 축조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사슴이골 안에 위치한 회덕황씨 민묘의 북쪽 뒷산 정상에 위치하고 있어 사슴이골 이름을 따 일명 '녹동산성(鹿洞山城)'이라 부르기도 한다. 1993년 6월 21일 대전광역시 기념물 제30호로 지정됐다.
이 성은 활(弓)처럼 구부러진 산세를 따라 해발 220m의 산꼭대기에 테뫼식(산 정상을 둘러 쌓은 성)으로 축조한 석축산성이다. 서북 방향으로는 노고산성, 서남쪽으로 이 지역의 전략적 거점인 계족산성과 연결돼 있다.
성벽의 둘레는 200m 정도이며, 현재는 거의 무너져 내려 남쪽 성벽의 일부만 남아 있다. 산의 경사면을 깎아내려 바깥쪽은 돌을 쌓고 안쪽에는 흙을 채워 성벽을 쌓아 올렸다. 성벽의 안쪽 부분은 평탄한 지형을 이루어 방공호와 같은 통로를 만들었는데, 남쪽과 북쪽의 성벽에서 확인할 수 있다.
동북쪽 성벽의 한층 높은 곳에는 전쟁이 있을 때 장수가 올라서서 지휘를 하던 곳인 장대터 시설이 폭 4m, 높이 2m 정도로 남아있다. 서남쪽 성벽의 모서리 부분에도 이와 비슷한 무너진 시설이 있는데, 이것은 서남쪽으로 발달된 능선 부근에 해당되어 취약점을 보강하기 위한 시설로 추정된다. (문화재청,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위키백과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