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틀리인생학교에서 논농사와 텃밭농사는 기본입니다.
꿈틀리인생학교
그렇게 어른에 대한 불신을 안고 살아가던 중 조금 다른 어른들을 만났다. 가장 안전한 울타리이자 가장 든든한 동반자였다.
문제가 생기면 함께 해결책을 찾았고, 고민이 생기면 함께 고민했다. 아주 작은 상처라도 함부로 말하지 않았다. 모른 척하지 않았고, 방치하지 않았고, 회피하지 않았고, 상처 주지 않았고, 비난하지 않았다. 세상을 올바르게 바라보는 법을 가르쳤고, 함께하는 법을 가르쳤고, 사과하는 법을 가르쳤고, 혐오를 사랑으로 바꾸었고, 스스로 무언가 해낼 힘을 주었고, 행복의 방향을 잡아주었고, 사랑하는 법을 알려주었다.
무언가를 배우고 받아들이고 나아가고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을 동안, 내 옆의 어른들은 묵묵히 곁을 지켜주었다. 그 안에서 나는 끊임없이 넘어지며 성장했다. 그 모든 기다림은 사랑이었다. 나는 사랑을 다시 배웠다. 어른이 된다는 건 무엇일까 하는 물음에 대답 할 수 있게 되었다. 누군가를 따뜻하게 품어주고, 기다려주고, 올바른 길을 가르쳐주고, 사랑하는 것. 사랑을 가르쳐 주는 것.
나는 이곳에서 진짜 어른을 만났다. 다시 다짐했다. '이렇게 살아야지, 진짜 어른이 되어야지' 하고 말이다. 나의 삶엔 가짜어른들도 많았지만, 진짜 어른들도 참 많았고, 많은 것을 얻었다. 서른 살의 나는, 나의 삶에서 만난 진짜 어른이 되어 살아가고 싶다.
서른 살의 나는, 나를 사랑할 줄 아는 사람이 되고 싶다. 나는 자존감도 자기애도 바닥을 치는 사람이었다. 모든 문제의 원인을 나로 돌렸고 내가 나에게 상처 주는 것이 일상이었다. 내가 나를 사랑하는 법을 몰랐다. 나를 깎아내리기에 급급했다. 그게 당연한 줄 알아서 그렇게 살아갔다. 그렇게 내가 나를 미워하며 살던 중에 누군가 나에게 이렇게 말했다.
"제일 소중한 건 너야. 너한테 1순위는 네가 되어야지. 네가 너를 사랑해야지"
진심으로 건넨 그 말에 무언가 가슴을 쿵 치는 느낌이 들었다. '나를 사랑하는 방법'을 오랫동안 잊고 살았다는 것을 자각했다. 한동안 그 말이 맴돌아 매일 밤을 꽤 오래 뒤척였다. 그렇게 오랜 뒤척임 끝에 나의 방식을 조금씩 조금씩 찾아가고 있다. 매일을 살아가다 속상함이 밀려오는 날엔 내가 나에게 이렇게 말한다. '나, 생각보다 괜찮은 사람이야!' 이 외침은 내가 나를 사랑하게 만드는 아주 소중한 주문이 되었다.
서른 살의 나는, 누군가의 꿈이 되고 싶다. 누군가 나의 살아갈 의지가 된 적이 있었다. 좋아하고, 동경하는 마음 때문에 살아갈 의지가 된 것이 아니라, 잘 살아낼 용기를 배웠다. 막막했던 순간들에 일어날 힘을 얻었다. 다시 일어난 때에 생각했다. '나도 누군가의 꿈이 되어 살아가고 싶다'라고. 누군가의 꿈이 되어 살아갈 용기가 된다면, 그 누군가가 다시 일어났을 때 나처럼 또 다른 누군가의 꿈이 되길 바라며 살지 않을까 하고. 그것도 나에게는 또 다른 살아갈 의지가 될 것 같다.
그때의 내가 받았던 용기에 대한 보답이기도 하고. 서른 살의 나는, 여전히 새로운 시작을 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 나는 유독 첫 시작이 어려웠다. 걱정이 앞섰고, 겁이 났고, 주저했다. 꿈틀리에서의 시작도 어려웠다. 하지만 그걸 넘어선 후에 나는 늘 만족했고, 더 많이 웃었고, 더 많이 성장했다. 꿈틀리처럼 말이다. 새로운 시작을 할 때면 늘 많은 것을 얻었고, 많은 것을 배웠다. 서른 살이 되어도 여전히 첫 시작은 어렵고 두렵겠지만 서른 살의 나도, 지금처럼 새로운 시작을 하며 살아갔으면 한다. 더 많이 웃고 더 많이 성장하고 더 많이 행복할 나를 위해서.
다온의 첫 자작곡 :
https://youtu.be/_XWbAWPipF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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