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21일 정의당 김종철 대표, 강은미 원내대표와 전현직 대표 및 당 관계자들이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의당 창당 8주년 기념식에서 축하떡을 자르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진보정의당 당대표 취임사와 퇴임사
노회찬이 떠나기 전, 그의 '6411번 버스'와 '투명인간'이 조금씩 알려지기 시작한 것은 진보정의당 당대표 취임연설(2012.10.21.)과 당대표 퇴임 고별사(2013.7.21.)를 통해서였다. 6411번 버스를 호명하는 두 연설의 본문 내용은 시작 부분과 뒷부분을 제외하고는 똑같다.
노회찬은 6411번 버스를 통해 (1) "존재하되 그 존재를 우리가 느끼지 못하고 함께 살아가는 분들" "대한민국을 실제로 움직여온 수많은 '투명인간'들"을 불러낸다. : ① 새벽 3시에 일어나서 새벽 5시 반이면 직장인 강남의 빌딩에 출근해야 하는, 한 달에 85만 원 받는, 그냥 청소하는 미화원일 뿐인 50, 60대 아주머니 분들 ② 현대자동차 고압선 철탑 위에 올라있는 비정규직 노동자들 ③ 23명씩 죽어나간 쌍용자동차 노동자들 ④ 남일당 그 건물에서 사라져간 다섯 분.
그리고는 (2) 투명인간의 고단한 삶과 '진보'의 부(존)재를 묻는다. "이분들의 삶이 고단하지 않았던 순간이 있었겠습니까. 이분들이 그 어려움 속에서 우리 같은 사람을 찾을 때 우리는 어디에 있었습니까?"
이어서 (3) 진보정당의 현주소를 고백하며 진보정당의 지향을 밝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