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느질을 하고 있는 참가자들의 모습
김효빈
16일부터 4주간 매주 금요일 오전 10시~13시까지 대전충남녹색연합과 다행공방이 함께 '바느질&수다'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장소는 대덕에너지카페(현 그리고브런치카페, 대전 대덕구 법동 202-12, 법동시장 서문 앞)이다. 코로나 블루로 인한 우울함을 해소시키고자 다행공방이 나선 것이다. 이날은 동네 현수막을 보고 놀러 왔다는 참가자가 네 분이었다. 시작과 동시에 우리는 다 함께 그림책 한 권을 읽었다.
"투발루를 두고 떠날 순 없어! 나는 투발루에서 투발루와 함께 살고 싶어요. 제발 도와주세요!" 지구 과열로 인해 바닷물이 늘어나 자신의 섬에서 더 이상 살 수 없게 된 소녀의 외침으로 책은 끝난다. 다들 눈가가 촉촉하다.
"아침에 일어나서 제일 먼저 무엇을 하세요?"라는 송순옥 활동가의 질문에 '양치질이요', '가스 불을 켜요' 등등의 다양한 답변이 나온다. 우리는 편리한 세상에 살고 있다. 손끝으로 간편하게 할 수 있는 것들이 정말 많고, 심지어 손을 움직이지 않아도 되는 '자동화 세상'에 살고 있다. 먹는 것부터 옷 입는 것, 집도 그렇다. 손쉽게 마트에서 플라스틱으로 포장된 생필품을 사고, 옷이 부족하면 철마다 사서 입고 버린다.
주택의 불편함도 고층 아파트로 해결한다. 반대로 우리의 탄소발자국이 지구 곳곳에 남겨진다는 의미다. 현대인이 사용하는 어떤 것이든 탄소를 배출하지 않고서는 만들어낼 수 없기 때문이다. 무엇을 하든 우리의 일상은 탄소배출로 점철되어 있다.
삶의 전환을 이야기하고 배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