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제로 대덕지킴이들이 마을을 돌며 재생에너지 홍보 전단을 붙이는 모습
김순옥
- 활동하면서 무엇을 느꼈나요? 그리고 주민들은 태양광에 대해 인식이나 호응이 어떻던가요?
"우선 우리가 이 활동하면서 몰랐던 것을 많이 알게 됐어요. 지구온난화, 기후위기, 이산화탄소, 온실가스 그리고 재생에너지, 태양광, 태양열... 들어보긴 했지만 자세히 몰랐던 것들이었거든요. 하나하나 배우는 게 신기하고 보람도 있었어요. 모르는 사람들에게 우리가 배운 거 알려주고 알아가는 과정이 뿌듯했어요. 내년에 다시 하게 된다면 올해 경험으로 더 잘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이경숙)
"태양광 설치 후 AS가 5년인데, 더 길었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주민들이 많이 하세요. 태양광 설치하신 분들 만족도 조사 해보면 90% 이상이 금액적인 부분에 대해서 만족하고, 오히려 이런 거 해줘서 고맙다고 하시는 분들도 많았어요."(김명희)
"어떤 분은 '자기 동생이 유성에 사는데 거기도 되는지' 물어보는 거예요. 거기는 안 하고 있다고 하니까 굉장히 아쉬워하셨어요. 어떤 분들은 그래서 대덕구로 이사가야겠다고 하시는 분들도 있고, 지원 많이 해준다고 하면 왜 우리 동네는 없냐고 하시는 분들이 있어요. 그러면 해당 구에다가 이야기해보라고 하죠." (이종덕)
"넷제로 뜻도 몰랐지만... 이젠 환경 지킴이 됐어요"
- 다른 단기일자리가 많았는데 넷제로 지킴이를 신청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솔직히 잘 모르고 낸 거예요. 하하하하. 넷제로가 무슨 뜻이야? 이러면서 그냥 냈어요." (이경숙)
"저는 공고란에서 넷제로 활동이 무엇인지 확인은 해봤죠. 에너지 관련 홍보 활동이라고 하니, 내가 홍보활동을 통해 기후변화나 에너지에 대해 배울 수 있겠다는 생각에 신청하게 됐어요. 나도 배우고 이 좋은 걸 주민들에게 공유하면서 가치를 전달할 수 있겠다, 이게 나의 발전이겠다 하는 생각도 있었고요." (이숙미)
- 일도 하고 환경도 지키는 뿌듯함도 제대로 느낄 수 있었다는 뜻이네요. 넷제로 지킴이와 같은 일자리가 많아질 필요가 있을까요?
"많이도 중요한데, 지속적인 것도 필요해요. 우리가 아니더라도, 이 일자리는 계속 이어져야 해요. 6개월 동안 다녀봤지만 모르는 분들이 정말 많아요. 태양광에 대한 오해도 많고요. 태양광이 전기를 만드는 것도 모르고 패널을 봐도 그게 태양광인지도 모르는 분들도 있고요. 아직도 모르는 분들이 많기 때문에 넷제로 지킴이 활동이 필요한 것 같아요. 그런 분들은 이번에 저희 통해서 이야기 한번 들었으니 다음에 만나서 한번 더 설득할 수 있잖아요. 이제는 더 잘할 것 같은데, 끝나버려서 아쉬워요." (이숙미)
"6개월 동안 정말 열심히 일했어요. 우리가 넷제로 지킴이 1기로서, 이 활동이 더 활성화되면 큰 자부심을 갖게 될 것 같아요." (이경숙)
"코로나 소강상태일 때 박정현 구청장과 대덕구청 지하 청년벙커에서 간담회를 한 적이 있어요. 박정현 구청장이 우리에게 좋은 일을 하고 있다, 고맙다는 이야기를 해줬는데, 그때 굉장히 자긍심을 느꼈어요. 오히려 구에서 이런 일자리를 만들어주셔서 감사해요. 이 일을 계기로 환경에 대해서도 배워가고 있어요. 사실 저는 다른 구로 이사 가려고 했어요. 근데 올해 우연찮게 이 활동을 하게 되면서 대덕구가 앞으로 더 살기 좋아지겠구나, 살만한 곳이다, 라는 생각이 들어 대덕구에서 계속 살기로 했어요." (김명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