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을 타는 사람들
픽사베이
▲앞뒤 신경 안 쓰고 스마트폰과 열렬한 사랑을 주고 받는 사람(내 등과 어깨가 어느새 상대방의 폰 받침대가 되어 있다) ▲문이 열리는 곳에서 문지기 역할을 하는 사람(거의 망부석이나 마찬가지로 타고 내리는 사람들을 방해한다) ▲데시벨 측정이라도 하는 듯 사방팔방 기침과 재채기를 하는 사람(손으로 가리기만 해도 좋을 텐데) ▲현 시기에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거나 했어도 자신의 코와 입은 열어두는 사람(턱에 걸치거나 입만 가리는데, 대체 왜 마스크를 착용한 것인지 의문이다) ▲코를 파고 튕겨내는 사람(그 손으로 다양한 시설을 문지르는 사람까지 봤다) ▲백팩은 항상 뒤로 메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대중교통을 이용할 때 백팩을 앞으로 메면 공간이 절약되고 뒷사람을 배려할 수 있다) ▲교외지역으로 가는 주말 기분을 내기 위해 전철에서 술을 마시는 사람(특히 상봉역 경춘선) 등등.
일본의 셰익스피어라 불리는 극작가 古 이노우에 히사시는 자녀들에게 사회성을 먼저 가르쳤다. 딸과 함께 열차에 올라 앉은 자리에서 이노우에 히사시는 다리를 최대한 오므리고 앉는다. 딸은 왜 그렇게 불편하게 앉느냐며 아버지에게 물었고, 히사시는 "다른 사람을 불편하게 해서는 안 된단다"라고 답했다.
그리고 히사시는 딸에게 "다른 사람을 배려하고 생각하는 행동이 바로 '사회성'이란다"라고 가르친다. 타인을 신경쓰는 마음이 사회성이라는 것이다.
우리나라의 한 고위직 공무원도 이런 말을 한 적이 있다.
"우리나라 국민들은 공적인 장소를 사적인 장소로 착각한다"
여러 사람과 다양한 모습으로 어울리고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것도 일종의 사회성일 수 있다. 하지만 수많은 타인과의 원만한 공공생활을 위한 사회성은 작은 '배려'에서 시작된다는 것을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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