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15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 마련된 당 선거상황실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은 더불어시민당 우희종 공동상임선대위원장.
남소연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제1당이 확실시되는 4.15 총선 결과에 대해 "굉장히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라며 "저희를 믿고 지지해주신 국민 여러분께 다시 한 번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15일 오후 10시께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 차려진 민주당 개표 상황실에 들러 이같은 일성을 전했다. 이 대표는 오후 6시 15분께 출구조사 발표 직후 있었던 당 행사에서도 마이크를 이낙연 공동상임선대위원장에게만 넘겼을 뿐 아무런 발언도 하지 않았었다.
이 대표는 "아직 4.15 총선 최종 투표 결과가 나오진 않았기 때문에 말씀드리기가 부담스럽다"라면서도 "코로나19와의 전쟁과 경제 위기에의 대응에 대해 저희가 할 수 있는 혼신의 힘을 다하는 것이 우리를 지지해주신 기대에 부합하는 일이라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21대 국회는 지금까지 20대 국회와 달리 우리나라의 장래를 열어가야 할 막중한 책임을 지고 있는 국회라고 생각한다"라며 "국민 여러분께 대단히 고맙다"라고 거듭 말했다.
사실상 민주당의 승리 선언이었지만 행사는 코로나19 사태를 감안해 여느 때와 달리 조촐하게 치러졌다. 이 대표는 짧은 메시지만 전한 뒤 10분도 안 돼 자리를 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