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통합당 은평갑 홍인정 후보 (사진 : 정민구 기자)
은평시민신문
- 지역 현안은 무엇이라고 보는지?
"은평은 지난 20년 동안 정치인들이 희망고문만 한 것 같다. 서울 25개 자치구 중 가장 낙후된 곳을 찾으라 하면 밑에서부터 찾는 게 더 빠르다. 은평 을은 뉴타운 성공하고 대학 병원 들어오고 커다란 쇼핑몰도 들어오고 각종 편의시설이 들어온다. 그런데 갑은 아직도 20년 전 모습이다. 이건 정치인들이 잘못한 거다.
제 첫 번째 공약은 아까 주거지원법과 맞물려서 뉴-뉴타운 반드시 추진하겠다. 뉴타운은 지금 어느 당이 막고 있는지 국민들이 다 안다. 신사동, 역촌동, 응암동 대림시장 맞은편 전부 다 뉴타운 재개발을 원한다. 그나마 녹번, 응암, 수색은 재개발재건축이 진행되고 있지만 편의시설이 턱없이 부족한 채 아파트만 덩그러니 들어와 있다. 교통 문제도 해결이 안 됐다. 지역 개발이 가장 중요한 지역 현안이다.
두 번째는 교통 문제다. 서부경전철 반드시 추진해야 한다. 그런데 여당에서 서부경전철 계획을 내놓은 게 있다. 그것이 우리의 교통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하면 여당에서 추진했던 공약이라도 반드시 추진해야 한다. 서울혁신파크에 시립대가 들어온다고 했는데 면밀히 따져야 될 부분이 많다. 은평에서 4년제 대학을 유치했으면 좋겠다는 것이 은평구민의 숙원이었기 때문에 적극 찬성한다. 단, 총선을 위한 던지기식 공약이었다고 한다면 서울시장 쫓아가서 반드시 지켜내라고 하겠다.
제 공보물 홍인정 소개에 '중앙정치에 한눈 팔지 않는 은평 국회의원 되겠다'고 나와 있다. 국회의원이 중앙만 쫓아다니면 구민이 무엇을 원하는지, 지역이 무슨 개발을 해야 하는지 등한시되는 부분이 있다. 은평은 중앙을 쳐다보기엔 현안이 너무 많다. 구민들을 살피는 국회의원에 대한 목마름이 있다. 그래서 이번엔 지역중심으로 공약을 발표한다.
저는 보건복지를 전공했는데 전문가의 입장에서 코로나 사태를 봤을 때 정치노름으로 휘둘리면 안 된다. 지금은 대한민국이 잘하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어 다행이다. 그것은 정치가 잘한 게 아니고 구민들이 솔선수범 대응해서 그런 것이다. 질병관리본부는 보건복지부 산하여서 정치인들에게 휘둘릴 수밖에 없다. 질병관리청으로 독립해야 한다. 감염병은 앞으로도 예측 불허하게 일어날 수 있다. 그럴 경우에도 이번처럼 혼란스럽지 않게, 불안하지 않게 지켜내겠다. 마스크 난민 같은 일은 대참사가 두 번 다시 안 일어나도록 확실하게 하겠다."
- 그래도 우리나라는 유럽에 비해 선전하지 않았나?
"처음에 마스크 대란이 났을 때 약사들이 전화를 많이 했다. 지금 약국 앞에 시민들이 줄 서있으니까 인사하러 오라는 건데 저는 갈 수 없다고 했다. 왜냐하면 추운 날에 어르신들이 2시간 전부터 줄을 서 있는데 표를 달라고 인사하는 건 정치인이 하면 안 되니까. 다행히 지금은 공급이 괜찮아져서 저도 며칠 전에 처음 샀다. 국민들이 적극적으로 협조해서 대응이 잘 된 것 같지만 절대 간과해선 안 되는 게 감염병은 차단이 1순위다. 지금 확진자가 1만 명 바라보고 있고 150명 이상이 사망했다. 훨씬 더 줄일 수 있었고 불안감 없이 국민 생명 지켜낼 수 있는데 이제 와서 잘했다는 건 말이 안 된다."
- 코로나 국면에서 가장 아쉬운 점은?
"처음에 이건 우한 코로나였다. 우한이라는 단어를 뺀 것도 중국과의 관계 때문인데, 국민이 보기에 명확한 감염원이고 그것만 차단해 주면 우리 안에서 해결할 수 있던 문제를 시간 끌었다. 그 문제와 연동돼서 마스크 문제도 있었고 자국민의 안전과 생명이 국가가 가장 먼저 해야 할 최우선 의무다. 그 부분에 대해선 대통령이 사과해야한다고 본다."
- 박주민 의원이 녹번천 개발을 공약으로 내세웠는데 어떻게 보는지?
"녹번천이 개발 되면 좋다. 그러나 일에는 우선순위가 있고 현실적인 자원의 한계가 있다. 불광천 복원이 먼저 아닐까? 불광천이 생태하천으로 자랑할 만한 곳이 되고 그게 구민들에게 신뢰받아 녹번천까지 연결하면 좋겠다는 여론이 나온 뒤 해야 한다.
비견할 예가 4대강이었다. 이명박 대통령이 한꺼번에 개발한다고 할 때 국민들이 예산이나 효용성면에서 불안해했다. 전문가들이 그때 하나씩 해라, 하나 가지고 검증받고. 정말 추진할 동력이 생기면 완성할 수 있다고 했다. 그러나 개발을 했다. 그것에 대한 환경단체 평가가 아직도 엇갈리고 있다. 불광천도 아직 턱없이 부족하고 개발되어야 할 부분이 많은데, 녹번천까지 벌리면 개발은 언제 될 것이며, 교통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사실 현역국회의원은 시간이 없고 민주당 최고위원은 당대표급으로 높은 분이다. 그분이 지역민을 만날 시간이 많을까? 오직 은평구민만 바라보겠다는 제가 좀 더 여유 있을 거다. 주민들은 은평 발전이 먼저다, 우리의 의식주를 먼저 해결해주는 게 우선이다, 공수처, 선거법 관심도 없다, 내 주차장 만들어주고. 우리 아이들하고 쾌적하게 살 수 있는 것부터 해 달라 한다. 그래서 제 슬로건이 '오직 은평발전'이다.
수색개발공약도 민주당에서 20년 전부터 했던 얘기다. 수색 주민들에게 인터뷰하면 아마 욕들을 거다. 첫 삽을 떠야 된다. 그래야 4년이든 8년이든 이어서 다음 사람이 할 수 있다. 구민들이 가장 원하시는 게 DMC 개발인데 20년째 안하고 있고, 4년 만에 하겠다고 하는 건 안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