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과 답변 참고 내용을 보면 "동성간 성행위=군 전투력 약화", "동성애가 에이즈의 주요 감염 경로", "생활동반자법 도입은 사생아 양산"이라고 해설하고 있다.
심규상
서산지역 기독교단체가 4.15 국회의원 후보자 초청토론회를 통해 성소수자에 대한 편견과 차별을 유포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또 후보자초청토론을 이유로 집회 자제 요청을 외면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서산시기독교연합회, 서산성시화운동본부, 서산시기독교장로연합회는 오는 7일 오후 2시 서산성결교회 비전센터에서 서산 태안지역 국회의원 후보자 초청토론회를 한다며 민주당, 통합당, 정의당 세 후보(조한기, 성일종, 신현웅)에게 참석을 요청했다. 이들 단체는 각 후보에게 질문과 질문에 대한 참고자료를 자료집 형태로 제작, 발송했다.
혐오 전제된 질문
질문내용을 보면 군대 내 항문성교를 처벌하는 군 형법에 대한 의견, 양성평등을 성 평등으로 교체에 대한 의견, 동성결혼을 합법화하려는 개헌에 대한 의견, 국가인권위 동성애 옹호 활동에 대한 의견, 질병관리본부가 동성애 관련 홍보를 하지 않는 것에 대한 의견, 국가 인권위법에서 '성적 지향 차별금지' 문구 삭제에 대한 의견, 동성 또는 이성의 동거인에게 배우자와 유사한 권리를 주는 생활동반자법에 대한 의견 등을 담았다.
질문에서부터 '동성애=항문성교', '동성 간 성행위=에이즈 원인', '동성결혼=불법' 등으로 성 소수자에 대한 오해와 편견, 차별을 그대로 드러내고 있다.
질문에 대한 답변 '참고' 내용도 마찬가지다. "동성 간 성행위=군 전투력 약화", "동성애가 에이즈의 주요 감염 경로", "생활동반자법 도입은 사생아 양산"이라고 해설하고 있다. 이 때문에 토론을 주최하는 단체들이 사실과 다른 내용으로 사회적 차별과 편견을 조장한다는 비판이 나온다.
'참고'로 표기돼 있지만 사실상 후보자에게 제시된 참고 내용 그대로 답변하도록 강요하고 있다는 지적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