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통합당 경남지역 총선 후보들이 31일 오전 창원 두산중공업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경남 경제 망친, 재앙적인 탈원전 정책 폐기하라”고 했다.
윤성효
"국민의 안전을 내팽개치지 말라"
탈핵경남시민행동은 이날 "미래통합당은 경제를 핑계로 국민의 안전을 내팽개치지 말라"는 제목의 설명을 냈다.
탈핵경남시민행동은 "수차례 자유한국당의 황당한 주장에 대하여 반박하였지만 선거철에 또다시 정치공세를 함으로써 도민의 안전을 내팽개치는 내용의 기자회견을 하였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그렇게 세계 최고의 기술이라고 자랑하면 마산 돝섬에 10만kwh 정도의 소규모 원전을 짓자고 주장하라"며 "대부분의 도민들이 아우성치며 반대할 것이다. 내 지역에는 짓지 못하면서 울진군에는 지어도 좋다는 것은 도덕적으로 용납될 수 없다"고 했다.
탈핵경남시민행동은 박근혜 전 대통령이 2012년 12월 7일 언론 인터뷰에서 "재생에너지는 해외에서 수입하지 않는 유일한 에너지이며 중장기적으로 확대해 나가야 하고 미래세대를 위해서라도 지속가능한 에너지로 확대해 나가야 한다는 확고한 신념을 가지고 있다"라고 했다고 언급했다.
또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2017년 4월 15일 울산시청에서 공약발표를 하면서 "후쿠시마 대재앙이 발생했다. 우리도 안전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원전 짓는 일 지양하고 재생에너지 쪽으로 정책을 바꿀 생각이다"라 했다고 이 단체는 들추었다.
또 이 단체는 "김종인 선대위원장(미래통합당)은 후쿠시마 원전이 터지고 난 다음에 독일은 별로 지진의 위험이 없는 나라임에도 메르켈 총리가 원전을 더 짓지도 않고 수명을 다한 원전은 폐쇄하겠다는 선언을 했다. 우리 지도자들도 원전의 위험을 사전에 예방 할 수 없다는 것을 분명히 인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밝혔다.
탈핵경남시민행동은 "도대체 미래통합당 사람들은 불과 3~4년 전 사실도 잊어버리고 엉뚱한 정치공세를 펴느냐"며 "국민들을 우습게 보지 말라"고 했다.
세계 흐름과 관련해, 이들은 "전 세계는 원전이 이미 사양 산업임을 확인했고 미국, 프랑스, 일본은 더 이상 원전을 짓지 않는다"며 "세계 1위 원전회사 웨스팅하우스나 아레바, 도시바는 원전을 계속 짓다가 모두 망했다"고 했다.
이어 "미래통합당은 진정 두산중공업의 몰락을 원하는가? 원전산업은 비도덕적이고 비경제적이며 안전성이 전혀 담보되지 못한다. 단 한 번의 대형 사고는 국가를 한 순간에 파산시킨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두산중공업은 하루속히 재생에너지로 업종 전환을 시도하여야 재기할 수 있다. 우리 정부는 현재 두산중공업의 재생에너지 산업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며 "두산중공업은 탈석탄‧탈원전 중심의 경영 쇄신안을 속히 발표하기를 바란다"고 했다.
두산중공업의 1조원 대출에 대해, 이들은 "구제금융이 더 이상 죽음의 에너지인 석탄발전소에 투입되지 않고 재생에너지산업 쪽에 투입되고 노동자들의 희생을 막는데 쓰이도록 하여야 할 것"이라며 "공적 금융기관의 자금은 국민의 세금과 다를 바 없기 때문"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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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당 '탈원전 폐기' 주장에 시민행동 '마산 돝섬에 원전 짓자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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