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진 대구시장이 9일 대구시청에서 코로나19 정례 브리핑을 하고 있다.
대구시청
권영진 대구시장이 9일 "코로나19 환자 중 조현병을 앓는 분들에 대해선 별도의 병동을 확보하기 위해 병원과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날 조현병 이력이 있는 코로나19 확진자(67·여)가 생활치료센터로 이송되던 중 갑자기 입소를 거부하며 간호사를 때리는 등 난동을 부리는 일이 발생하자 대책 마련에 나선 것이다.
해당 환자는 신천지 교인으로 분류돼 자가격리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권 시장은 이 환자를 업무방해와 폭행 등의 혐의로 고발 조치하겠다고도 했다(관련기사 :
[대구] 코로나19 신천지 교인, 이송 중 난동 도주했다 붙잡혀).
권 시장은 이날 대구시청에서 열린 코로나19 정례 브리핑에서 "조현병은 (코로나19 위험군에 포함되는) 기저질환에 해당하지는 않지만, 이번 사례를 겪으면서 조현병을 앓는 분들 중 코로나19 감염자가 나오면 별도의 음압병동이나 격리 치료 병상이 필요하다는 판단이 들었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환자의 남편을 통해 들은 바에 의하면 이 환자는 10년 전 조현병 치료를 받은 뒤 줄곧 괜찮은 상태였지만 최근 자가격리 상태가 길어지면서 증세가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다만 권 시장은 언론에서 보도된 것처럼 이 환자가 도주한 것은 아니라고 했다.
권 시장은 "입소 조치 전 전화상으로는 입소 의사를 밝혔던 해당 환자가 생활치료센터(코로나19 경증 환자를 위해 병원이 아닌 곳에 만든 격리 치료 시설)에 도착한 뒤 차에서 내리지 않고 입소를 거부해 소란이 있었다"라며 "한 20m 정도 거리를 두고 1시간 동안 소리를 지르거나 찬송가를 계속 불렀을 뿐 도주한 건 아니었다"고 했다.
권 시장은 "이 과정에서 간호사의 머리채를 잡는 등 명백한 업무 방해와 일부 폭력도 있었다"라며 "감염병 예방법 위반 등으로 고발 조치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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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리시설 입소 거부' 소동에 권영진 "조현병 환자 병동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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