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바쁜 대구 의료진26일 오후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격리병상이 마련된 대구시 중구 계명대학교 대구동산병원에서 의료진 및 방역 관계자들이 이송 환자에 대한 업무를 보고 있다. 2020.2.26
연합뉴스
감염 우려 크지만, 마스크 없어 제때 바꾸지도 못해
정 과장은 "선별진료소 근무 후부터 집에서 자가격리를 하고 있다"라고 했다. 집 안에서는 본인과 가족 모두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다. 가족들과 식사도 따로 한다. 본인의 방은 화장실이 딸린 곳으로 옮겼다. 최대한 가족들과 거리를 두기 위해서다.
그는 "가장 걱정되는 게 현장에 있는 의료진들의 안전"이라며 "감염에 노출될까봐 걱정된다"라고 했다.
"선별진료소에 온 환자들 가운데 그 자리에서 기침을 정말 많이 하는 분들이 있다. 현재 이런 분들 가운데 상당수 양성 환자로 분류되고 있다. 사실상 선별진료소가 오염구역이다. 저희는 그런 밀폐된 공간에 몇 시간씩 앉아있다. 몸이 피곤한 상태에서는 면역력도 쉽게 떨어지다 보니까... (한숨) 걱정이 많다."
하지만 정작 의료진들을 보호할 방역 물품은 동 나고 있는 상황이다. 정 과장은 "N95 방역마스크를 사용하다 오염되면 바로 바꿔줘야 하는데 그것도 안 되고 있다"며 "물자가 부족해서 곧장 바꾸지도 못하고 계속 쓰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상호 대구시의사회 총무이사도 <오마이뉴스>에 "현재 마스크가 없다보니까 아껴 써야 하는 상황"이라며 "갑자기 많은 양을 구입하려다 보니 현장 상황에 맞게 곧장 채우지도 못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대구로 향하는 의료진들 "자원자 200명 넘었다"
대구 의료진을 돕기 위해 전국의 의료진들이 대구로 모여들고 있다. 이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아래 중대본) 발표에 따르면, 지난 24일 시작된 대구지역 파견 의료인 모집에 전국 의료진 205명(오전 9시 기준)이 지원했다. 직군별로 의사 11명, 간호사 100명, 임상병리사 22명 등이다. 대구시 의사회에서도 25일 현장에서 일할 의료진을 모집하자마자 80여 명의 의료진들이 자원했다.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탈자 신고
댓글54
공유하기
대구 선별진료소는 지금 "혼자 24시간 350명 진료... 몸이 안 움직여"
기사를 스크랩했습니다.
스크랩 페이지로 이동 하시겠습니까?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