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대구시 북구 칠곡경북대학교병원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의심 환자 검사 준비를 하고 있다. 2020.2.26
연합뉴스
전국 의료진들이 대구로 모여들고 있다.
26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아래 중대본)는 24일 시작한 대구지역 파견 의료인 모집에 전국 의료진 205명이 지원했다고 발표했다. 이 가운데 간호 인력도 포함됐다. 25일 대한간호협회 관계자는 "(25일) 현재까지 100여 명의 간호사들이 자원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대한공중보건의사협의회에서는 26일 하루에만 90여 명의 의료진들이 대구로 향했다. 26일 조중현 대한공중보건의사협의회 회장은 <오마이뉴스>와 한 통화에서 "오늘 파견된 90명 외에도 이전까지 약 100명의 인력들이 이미 파견됐거나, 파견 예정자로 선정된 바 있다"며 "이 가운데 차출된 인력도 있지만, 자원해서 내려가신 분들도 상당수 있다"고 말했다.
조중현 회장도 대구로 가겠다고 자원한 의료진 중 하나다. 조 회장은 자원한 이유로 "이런 현장에서 경험하다 보면 지금 사태를 어떻게든 진정시켜야겠다는 사명감과 의무감이 생길 수밖에 없다"며 "지금 환자들이 얼마나 초조한 상태인지 알고 있을 뿐더러, 개개인에 따라 안타까운 사연도 많은 것을 알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이어 그는 "현장에서 제일 중요한 건 의료진들의 안전인데 이런 게 제대로 지켜지지 못하고 있다는 얘기도 들었다"며 "그래서 저희 대한공중보건의사협의회 회원들을 보호해야겠다는 생각에서도 지원을 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조 회장이 언급한 현장의 문제는 의료진들이 사용할 방역물품의 부족이다. 대표적으로 방역마스크(KF94, KF95)와 손 소독제다. 조 회장은 "현장 의료진들이 근무 시간동안 사용할 보호장비가 부족하다고 들었다"라며 "이 경우 불가피하게 재사용해야 하는 경우가 생기는데, 이마저도 물자 부족으로 못 하게 될 수도 있다. 이런 상황에 대한 우려가 크다"고 전했다.
대구시의사회 "광주에서도 의료진 지원 의사 밝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