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오후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에 신종코로나감염증으로 인해 설치된 선별진료소가 증상 의심 환자를 위해 운영되고 있다.
이희훈
25일 오후 4시 기준으로 대구·경북에서만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 수가 791명(대구 543명, 경북 248명)이다. 최대 문제는 이 지역의 음압격리병실이 부족한 상황이라는 것. 기존 대구에 갖춰진 음압병상 수는 병실 33개·병상 54개다. 경북은 병실 32개·병상 34개다. 이미 확진자 수가 급격히 늘면서 음압병상 허용치를 훨씬 넘어섰다.
대구·경북에서는 현재 대구의료원과 경북대병원에서 환자들을 돌보고 있다. 경북대병원 관계자는 "우리 병원과 대구의료원에 입원하지 않은 환자들은 모두 자가격리 상태"라며 "의심환자의 경우 검사결과가 나오기까지 음압병실에 올려 뒀다가 음성판정이 나오면 돌려보내고 있다"라고 했다. 이 관계자는 "25일에는 의심환자가 한 명도 오지 않았다"고 했다.
감신 경북대병원 예방의학과 교수도 이날 기자와 한 통화에서 "이미 경북대병원 내 기존 음압병상은 꽉 차 있다"라며 "현재 내과 중환자실에 이동식 음압기를 설치해 (대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환자가 늘어날 것에 대비해 일반 병동 중 하나를 격리병동으로 전환할 예정"이라며 "현재 정부에서 많은 지원을 해주고 있지만, 코로나19 상황이 지속되면 문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경북대학교 병원에는 11명의 확진자가 있다. 병원 홍보팀 관계자는 "우리 병원은 주로 중증 환자들을 돌봤다"며 "중증 환자 대부분 심한 폐렴증세를 보였다, 지난 24일 청도대남병원에 있다가 우리 병원으로 이송되셨던 분도 폐렴 악화로 돌아가셨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사망하신 분들은 공통적으로 연령대가 높았다"고 덧붙였다.
감신 교수는 통화에서 환자 수용 문제와 더불어 의료진 감염에 따른 의료 공백을 우려했다. 아래는 그와 나눈 일문일답이다.
"옆 병동도 비울 예정... 추가 지원 이어져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