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일 하윤수 한국교총 회장(오른쪽 4번째, 붉은 원)이 참석한 국회 토론회.
곽상도 의원 블로그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인 하윤수 한국교총 회장과 함께 한 토론회 참석 교장과 행정실장 상당수가 25일에도 여전히 학교에 출근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반해 같은 토론회에 참석한 교육부 담당과장은 출근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토론회 참석 의원과 기자가 각각 드나든 국회와 서울시교육청 기자실까지 폐쇄됐다(관련기사
"코로나19 확진? 나도 국회 토론회 참석했는데..." 전국 사립학교 '발칵' http://omn.kr/1mn98).
같은 '확진자 참석 토론회'였는데, 교장 출근은 방관
이에 따라 교육계 안팎에서는 "같은 토론회 참석자인데 사학 교장들의 출근만 방치하는 것은 학교 패싱"이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확진자인 하 회장이 참석해 논란이 된 해당 토론회는 지난 19일 오후 2시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문재인 정부 사학 혁신 방안, 무엇이 문제인가?'다. 모두 450여 명이 참석했는데 상당수가 전국 사립 초중고 교장, 교감, 행정실장 등이었다. 참석자 가운데엔 미래통합당 소속 곽상도, 심재철, 전희경 의원 등과 함께 서울시교육청 기자실을 드나든 기자 4명도 있다.
이 '사학개혁 반대' 토론회에 참석한 전북교육청 소속 B사학재단 소속 중학교와 고교 교장 등 7명은 25일에도 일제히 학교에 출근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하루 전엔 전체 교직원회의까지 열어 회의를 주재하거나 참여했다.
이 학교 한 관계자는 "우리도 정말 불안한데 교육청이 아직 특별한 조치를 내리지 않고 있어 여전히 토론회에 간 분들이 학교에 나오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또 다른 관계자도 "내일 모레가 전 교직원 출근일인데 그 토론회 갔던 분들이 출근하게 놔둬도 되는 것이냐"고 되묻기도 했다.
전북교육청 소속 토론회 참석 사학 인사들은 모두 51명이다. 이 교육청 관계자는 "교육부가 토론회 참석자들을 '밀접접촉자로 분류하지 않았다는 질병관리본부의 판단'을 전해와 우리 교육청은 특별한 조치를 내리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북교육청과 비슷한 태도를 보이는 교육청도 상당수다. 반면, 인천-경기-서울-전남-대전-광주-충북-경남 교육청 등은 해당 참석자들을 오는 3월 4일까지 자율격리하고, 학교에 출근하지 못하도록 했다. 학교 방역도 추진한다. 경기교육청 소속 인사(136명)가 가장 많았고 이어 서울시교육청이 소속 인사(101명)가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