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진 대구시장이 23일 오전 11시 대구시청 상황실에서 코로나19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조정훈
특히 질병관리본부의 역학조사에 따르면 확진자 대부분은 신천지 대구교회 교인이거나 관련이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신천지 대구교회 교인 9336명 가운데 '증상이 있다'고 응답한 인원은 1276명이다. 670명은 아직까지 연락이 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증세가 있는 것으로 조사된 1276명에 대해서는 중앙정부에서 파견된 공중보건의 51명과 간호사 10명 등 61명이 추가 투입돼 검체검사 중"이라면서 "보건소 건별진료소 검사나 가정방문검사를 통해 검사를 완료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또 통화가 이뤄지지 않은 670명에 대해서는 지속적으로 통화를 시도하고, 질병관리본부 등 보건당국과 긴밀히 협의해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대구시는 "신천지 대구교회를 비롯해 25개소의 신천지 관련 시설에 대해 지난 18일 이후 폐쇄를 유지하고 있다"며 "주말을 맞이해 일체의 종교활동을 중단할 것을 요구하고 경찰과 협력해 엄격히 모니터링을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권 시장은 "하루에 100여 명씩 환자가 쏟아지는 상황에서 역학조사를 통해 이동경로를 확인하고 접촉자를 격리하는 것은 사실상 도움이 되지 않는 상황으로 전개됐다"라며 "지금 상황은 심각한 단계"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질병관리본부 역학조사에 따르면 확진환자 대부분은 신천지 관련이고 시민사회 전파는 그렇게 많지 않다"라며 "시민 안전은 물론 신천지 교인 본인의 치료를 위해서라도 적극적으로 검체검사와 자가격리, 입원치료에 협조해 달라"라고 부탁했다.
권영진 대구시장 "대구 아픔을 정쟁의 도구로 이용하지 말아달라"
또 대구시는 언론이나 소셜미디어를 통해 '대구 폐렴' '대구 코로나' '대구 방문' '대구 여행'이 바늘과 실처럼 따라다니고 있다면서 모두가 어려운 시기에 대구를 조롱하거나 비난하지 말아줄 것을 당부했다.
권 시장은 "정치권에도 당부드린다"라며 "아무리 정치가 냉혈하다 하더라도 대구의 아픔과 우리 국민의 어려움을 정치적 이익에 이용하거나 정쟁의 도구로 삼는 행위는 자제해 달라"라고 요구했다.
그러면서 "속이 뻔히 들여다보이는 그런 일들을 선거 국면을 앞두고 대구라는 이름을 내세워서 하는 행위는 하지 말아달라"라며 "대구시민과 위기를 극복하는 국민에게 아무런 도움이 안 된다, 차라리 정치권은 침묵하는 것이 도와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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