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공간봄 카페 새롭게 단장한 모습 예술공간봄 카페
김소라
예술공간 봄은 오래된 주택을 리모델링한 갤러리이기 때문에 작가들에게도 다양한 공간에서 전시를 해 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밀실같은 방도 있고, 환한 햇살이 들어오는 커다란 창도 있다. 지하 갤러리 같은 경우 좀더 집중을 요하는 작품을 전시하기 용이하다.
이번에 전시된 사진은 모두 직접 찍은 재미있는 사물의 표정에 관한 것들이다. 벽돌, 횡단보도, 뜨거운 커피, 계산서 등 일상 사물들이 숨어있는 얼굴을 하고 있다고 상상했다. 마음의 눈으로 사물을 볼 때 새로운 시각을 얻을 수 있다는 의미일까.
또한 오일파스텔로 그린 작가의 작품도 재미있었다. 우리의 귓속에 요정이 뭐라고 이야기하는 듯한 그림, 상상 속의 유니콘, 이빨요정, 유혹의 요정, 버섯을 자라게 하는 요정 등 다양하다.
사진, 영상, 회화, 설치예술 등 다양한 영역을 오가면서 예술성을 표현한 한수민 작가의 첫 번째 전시는 매우 놀라웠다. 어른이 되어도 동심을 간직하면서 살아가는 순수한 마음도 담겨 있었다. 사소하지만 일상의 중요한 일들이 많다. 작은 것들을 소중히 여기는 마음을 통해서 삶에 대한 애정도 생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