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광주민주민주화운동 당시 쓰러진 사람들
광주민중항쟁자료사진
국가폭력에 의한 살육과 역사(사실) 왜곡의 참담한 시대가 지속되었다.
전두환은 대통령이 되고 신군부 학살자들은 모두 높고 기름진 감투를 썼다. 공수특전부대 사령관 등 학살관련 66명에게는 각종 훈장이 수여되었다. 야비한 무리들이 야습을 통해 야욕을 채운 야만의 계절이었다.
오 월
꽃잎처럼 금남로에 뿌려진 너의 붉은 피
두부처럼 잘리워 진 어여쁜 너의 젖가슴
오월, 그날이 다시오면 우리 가슴에 붉은 피 솟네.
왜 쏘았지 왜 찔렀지, 트럭에 실려 어디 갔지
망월동에 부릅뜬 눈 수천의 핏발 서려 있네
오월, 그날이 다시오면 우리 가슴에 붉은 피 솟네.
산 자들아 동지들아, 모여서 함께 나가자
욕된 역사 고통없이 어찌 깨치고 나가니
오월, 그날이 다시 오면 우리 가슴에 붉은 피 솟네.
광주 5월항쟁의 대표적인 노래 「오월」은 작사자도 작곡가도 알려지지 않은 채, 이후 광주의 대학가에서 시작되어 전국적으로 불리게 되었다.
5ㆍ18은 "왜 쏘았지 왜 찔렀지, 트럭에 실려 어디갔지"라는 노래만 불리는 채 특정인의 정치야심 때문에 발생한 '폭도'들이 일으킨 '지역문제'로 색칠되고, 전두환과 그 일당의 5공 시대가 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