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방유치원은 유아들의 민주적 성장을 돕는다. 왼쪽부터 ‘우리나라’에 대한 유아의 생각 모으기',유아들이 직접 원장과 교사들에게 쓴 편지(가운데), 원내 곳곳에 설치된 우편함
심규상
배방유치원은 놀이 중심 교육 과정을 만드는 원칙이 있다. 유아들의 의견을 듣고 반영한다. 먼저 교사가 유아가 학습해야 할 주제 중심의 로드맵을 설계한 후 유아들과 함께 책을 찾아본다. 경험을 나눈다. 이런 과정을 거쳐 배울 내용을 최종 선정한다. 유아들이 무엇을 하며 어떻게 놀지 이야기한다.
뿐만 아니다. 배방유치원 유아들은 학급의 교구 구입·배치, 급식·간식 식단에 대해서도 자신의 의견을 말한다. 유아 때부터 민주적 성장을 돕기 위해서다.
이 유치원의 '사계절 놀이주간'도 유아들의 의견을 반영해 만들었다. 봄놀이 주간에는 곤충체험 활동, 여름놀이 주간에는 캠핑놀이, 가을놀이 주간에는 열매와 자연물을 활용한 만다라를 꾸민다. 이밖에 실뜨기, 윷놀이, 보드게임 등 다양한 놀이를 즐긴다. '놀 게 많아서 행복하다'는 답변이 나온 이유다.
유아들이 행복을 느끼는 데는 교원들의 남다른 수고가 따른다. 배방유치원 교원들은 전문 학습공동체를 자체 운영한다. 올해에만 '사회성, 자존감을 기르는 보드게임 연수(10시간)', '놀이, 교사와 만나다(15시간)' 직무 연수를 통해 놀이중심 교육과정의 수업 혁신 방안을 고민했다.
또 사계절 놀이주간 연수, 전래놀이, 프로젝트 수업, 연극놀이와 같은 연수로 틈틈이 전문성을 키웠다. 최근에는 교육과정 재구성을 위해 기존의 월간교육계획안과 주간교육계획안을 '주제교육계획'과 '이렇게 활동했어요(주간교육평가)'로 대체했다.
'놀 줄 아는 교사', 전문학습공동체 운영하며 늘 공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