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년 5.18 당시 시민들과 계엄군들이 금남로에서 대치하고 있다.
5.18 기념재단
차량이 시위현장은 물론 공수부대가 포진한 곳으로 돌진하는 경우도 있었다. 피아간에 사상자가 생겼다. 차량에 의해 공수부대가 무너지자 시민들은 환호하면서 돌진했다.
7시경 갑자기 유동 쪽으로부터 수많은 차량이 헤드라이트를 켜고 일제히 경적을 울리면서 나타났다. 맨 앞에는 짐을 가득 실은 대한통운 소속 12톤 대형트럭과 고속버스, 시외버스 11대가 섰고, 영업용 택시 200여 대가 뒤를 이었다.
트럭 위엔 20여 명의 청년이 태극기를 흔들었고, 저마다 각목과 태극기를 든 청년과 아가씨들이 타고 있었다. 차량의 행렬은 거대한 파도로 밀려와 시위 군중을 해일로 일으켜 세우고 있었다. 민중항쟁의 양적ㆍ질적 비약이 이루어지는 결정적 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