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사 쿠데타로 정권을 잡은 전두환은 당시 광주를 학살의 근거지로 삼아 시민을 적으로 둔갑, 무참히 살육했다.
5.18기념재단
육군의 특전부대는 전두환 등과 인연이 깊다. 그가 창설의 주역 중의 하나이고, 광주학살 에 동원한 소속부대이기 때문이다.
특전부대는 또 매우 오랜 연혁을 가진 부대이다. 이 부대의 창설주역은 전두환, 최세창, 장기오, 차지철 등이다. 이들은 1960년 6월부터 6개월간 미국 포트배닝의 특수전 교육기관에서 늪지, 산악, 생존훈련 등 이른바 '레인저 트레이닝 코스'를 거치고 낙하훈련을 받은 뒤 귀국하여 최초의 특전부대를 창설했다.
그리고 그후 부대가 커지면서 1969년에 특전사령부가 구성되었고 1공수여단을 모체로 3, 5, 7, 9, 11, 13여단이 계속 생겨나 1980년 당시의 체제를 갖추었다. 그런데 실제로 특전부대는 대간첩작전에도 활약했지만 그보다는 박정희 정권이 정치적 위기에 봉착할 때마다 민중의 저항을 분쇄하는 '중앙정부의 기동타격대'로서 더 탁월한 효용을 발휘하곤 했다. (주석 3)
전두환의 정권탈취 시나리오는 치밀하게 진행되었다.
12ㆍ12 군부반란을 통해 군권을 장악한 후 자신은 계속해서 보안사령관을 맡고 육사 동기이면서 하나회의 멤버인 9사단장 노태우를 수도경비사령관에, 역시 동기이며 하나회 중축인 50사단장 정호용을 대구에서 불러다 특전부대사령관에 앉혔다. 최측근들을 시민들의 시위진압 부대 책임자로 채운 것이다.